UPDATED. 2018-12-12 14:09 (수)
구조개혁에 긴장 … 변화와 혁신에 무게
구조개혁에 긴장 … 변화와 혁신에 무게
  • 윤지은 기자
  • 승인 2015.01.05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5년 대학총장 신년사 들여다 보니

2015년 을미년 양띠 해. 대학들은 한층 더 급변하는 대학 환경에 어떻게 대처할까. 대학들의 변화 대응을 짚어볼 수 있는 좋은 리트머스시험지는 바로 총장들의 신년사다. 새해를 맞아 주요대학 10개교의 총장 신년사를 들여다봤더니 이들 대학의 핵심 키워드는 ‘대학구조개혁’으로 나타났다. 강원대, 건국대, 대구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전남대, 카이스트, 한남대 등 10개 대학 총장들의 신년사,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김형태 한남대 총장은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기 위해 구성원이 혼연일체로 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 총장은 오는 4월부터 실시될 1단계 평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대학평가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얻어야 2016년 개교 60주년을 맞이하는 잔치가 축하와 감사로 장식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구조개혁의 압박은 카이스트도 피해갈 수 없었다. 카이스트는 올해 대대적인 학사 개편을 시행한다.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은 “6개 단과대학·2개 학부·33개 학과(급)가 5개 단과대학·5개 학부·27개 학과(급)로 개편된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새로운 교수 평가시스템 ‘교수직급 STEP제도’의 도입이다. 카이스트는 지난 2007년 영년직 심사제도 도입에 이어 영년직 교수 직급을 ‘STEP 1’과 ‘STEP 2’로 구분할 계획이다. 강 총장은 “STEP 2에 오른 교수에 대해 추가적인 처우기준을 마련해 긍정적인 동기부여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건국대 역시 학사 개편이 예상된다. 송희영 건국대 총장는 “미래의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학문단위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특성화 학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중 건국대의 특성화 사업 중 하나인 ‘프라이드 리딩 그룹’을 확대ㆍ지원한다. 프라이드 리딩 그룹은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학문 분야를 지원하는 건국대만의 프로그램이다. 송 총장은 “지난해 1차년도 평가 결과 6개 학과에 지원한 금액의 80%가 대학평가 지표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오는 9월 경쟁력이 개선된 학과를 추가로 선정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병문 전남대 총장은 교직원과 학생 등 대학 구성원에게 ‘逆風張帆의 마음’을 호소했다. 지 총장은 “구조개혁의 칼날이 대학을 압박한다. 대학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 능동적이고 공격적으로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변화와 혁신의 길을 꾀할 것을 다짐한 대학도 있었다. 김기섭 부산대 총장은 “지역 대학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는 데 힘쓰겠다”라며 “학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우수한 교원 확보와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교육 인프라 구축과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승호 강원대 총장은 “통합 강원대가 출범한지 10년째 접어들어 캠퍼스별 특성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 총장은 강원대 춘천캠퍼스는 수도권을 연결하는 허브대학으로의 도약을, 도계 캠퍼스는 보건의료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삼척캠퍼스는 그린에너지연구관을 중심으로 에너지 분야를 특성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신 총장은 학사조직 개편과 우수한 신임교수 초빙에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정갑영 연세대 총장은 “연구의 수월성을 제고하고, 안정적인 연구기금의 확충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라며 선도적인 연구 분야를 확대시키고,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 MOOC를 시작한다. 학내 강의를 전세계 온라인으로 공급해 나가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취임 후 첫 신년을 맞는 총장도 있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신학기부터 차상위 계층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최소한의 물적 토대를 제공하고자 ‘선한 인재 장학제도’를 시행한다”라며 물질적 소여의 부담으로 선한 인재 성장에 어려움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2015년은 ‘혁신 이화’의 비전이 현실로 거듭날 해”라고 말했다. 최 총장은 청양의 해를 맞아 “양은 착하고, 의롭고, 아름다운 동물로, 이화의 교훈이자 교육이념인 ‘眞善美’를 잘 대변하고 있다. 청양의 해는 이화가 세계 최고를 향한 혁신의 비전을 실현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해”라고 말했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학생·교육·산학협력·취업 중심 패러다임으로의 대전환을 완수하겠다”며 교육 혁신을 강조했다. 홍 총장은 “교육 혁신의 핵심은‘HEART형 인재 양성을 위한 학부교육의 혁신’이다. 기초교양교육의 내실화를 다져 ‘잘 가르치는 대학’을 구현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지은 기자 jieun@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