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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수 평균연봉 1억원 이상 62개大에서 77개大로 증가
정교수 평균연봉 1억원 이상 62개大에서 77개大로 증가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4.12.30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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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개 4년제 대학 전임교원 평균연봉 살펴봤더니

정교수 평균연봉이 1억원을 넘는 4년제 대학은 모두 77곳으로 지난해 62개 대학보다 15곳이 증가했다. 7개 대학은 부교수 평균연봉도 1억원을 넘었다. 의과대학이나 한의과대학을 보유한 대학뿐 아니라 대부분 법인으로 운영되는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의 평균연봉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교수신문>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에서 ‘2014년 전국 4년제 대학 교수 직급별 평균연봉 현황’을 받아 분석했다. 전국 201개 4년제 대학 228개 캠퍼스가 자료를 제출했다.

한국과학기술원 등 특별법으로 설립된 법인도 포함됐다. 성균관대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교수 급여에는 각종 수당과 급여 성격의 연구비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2014년 4월 1일 기준으로 연간 급여액을 예상한 금액이어서 실제 급여와는 차이가 날 수 있다. 3월 급여를 열두 달로 곱해 입력하기도 하고, 대학에 따라서는 그 전 해 연말정산 자료를 입력하기도 한다. 의대가 있는 대학의 경우 진료수당을 제외하는 대학도 있다.

직급별 평균연봉은 모두 지난해보다는 증가했다. 2014년 정교수 평균연봉은 9천349만원으로 지난해 9천318만원보다 171만원 늘었다. 약 1.8% 늘어난 셈이다. 부교수 평균연봉은 지난해 7천442만원에서 올해 7천530만원으로 88만원 증가했다. 지난해와 올해 물가인상률 1.3%를 약간 밑돈 수준이다. 지난해 유일하게 전년보다 평균연봉이 줄었던 조교수도 올해는 124만원 오른 5천345만원이었다.

정교수 평균연봉이 1억원 이상인 4년제 대학은 77곳으로, 지난해 62곳보다 15곳 늘었다. 고려대와 광주과학기술원, 광주교대, 신한대, 울산과학기술대, 한국과학기술원 등 7개 대학이 올해 새로 자료를 제출한 점을 감안해도 8개 대학이 증가했다. 전체 4년제 대학 가운데 평균연봉이 1억원 넘는 대학의 비율도 지난해 31.5%에서 올해는 34.8%로 약간 늘었다. 지난해 27.4%였던 9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 대학 비중도 31.2%로 커졌다.

의대가 있는 대학 40곳 가운데 23곳은 정교수 평균연봉이 1억원 넘었다. 의대가 있는 대학은 임상교수들의 진료수당이 급여에 포함되기 때문에 평균연봉이 높을 수밖에 없다. 정교수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가톨릭대 성의캠퍼스는 의과대학과 병원만 있는 캠퍼스다. 부교수 평균연봉이 1억원 넘는 7곳 가운데 4곳도 의대가 있는 대학이다. 의과대학과 간호대학만 있는 을지대 대전캠퍼스는 부교수와 조교수의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데다 조교수 평균연봉도 1억원을 넘었다.

의대가 없는 대학 가운데는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의 평균연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 법인인 울산과학기술대는 정교수 평균연봉이 가장 높았다. 정교수 평균연봉이 높은 상위 10개 대학 가운데 의대가 없는 대학은 울산과학기술대를 비롯해 포스텍, 한국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등 4곳으로 모두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이다. 광주과학기술원은 의대가 없는 대학 가운데 부교수와 조교수 평균연봉이 가장 높았다.

17개 광역시·도별로 살펴보면 울산지역 4년제 대학의 평균연봉이 1억2천32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울산에는 울산과학기술대와 울산대 등 대학이 2곳밖에 없다. 울산과학기술대는 국립대 법인으로 출발한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이고, 울산대는 의대를 보유하고 있다. 세종시도 평균연봉이 1억원을 넘었는데, 대학이 홍익대 세종캠퍼스와 고려대 세종캠퍼스 2개뿐이다. 이 두 지역을 제외하면 대전지역 4년제 대학의 평균연봉이 1억35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지역 4년제 대학의 정교수 평균연봉(1억183만원)보다 높다.

지역별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대학도 의대와 부속병원이 있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의대가 없는 대학 가운데는 포스텍(경북), 광주과학기술원(광주), 전주대(전북), 청주대(충북)가 그 지역에서 정교수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에서 정교수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동신대는 한의대를 운영하고 있다.

전남은 정교수 평균연봉이 7천336만원으로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지역이다. 전국에서 직급별 평균연봉이 가장 낮은 영산선학대가 전남에 있는데다 세한대와 광주가톨릭대의 정교수 평균연봉도 다른 대학과 상대적으로 격차가 많이 벌어진다.

광역시인 인천지역의 정교수 평균연봉이 7천641만원으로 전남 다음으로 낮게 나타난 것도 의외다. 인천가톨릭대 강화·송도 캠퍼스의 평균연봉이 나머지 3개 대학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탓이다. 인하대와 인천대, 경인교대 3곳만 계산하면 정교수 평균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1억154만원).

권형진 기자 jinny@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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