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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3곳 중 1곳은 배 이상 차이
사립대 3곳 중 1곳은 배 이상 차이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4.12.30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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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년제 대학 교수 평균연봉 비교했더니 … 19개大에선 1억 이상 격차

교수 직급이 같으면 연봉도 비슷하던 시대가 저문 것일까. 4년제 사립대 3곳 가운데 1곳은 연봉을 가장 많이 교수와 적게 받는 교수의 급여 차이가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교수 평균보다 적게 받는 교수도 수두룩했다.

<교수신문>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으로 받은 ‘2014년 전국 4년제 대학 교수 직급별 평균연봉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전국 201개 4년제 대학 228개 캠퍼스가 자료를 제출했다. 한국과학기술원 등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법인도 포함했다. 성균관대는 올해도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분석에서 제외했다. 교수 급여에는 각종 수당과 급여 성격의 연구비 등이 포함된다(세금 공제 전 기준). 하지만 2014년 4월 1일을 기준으로 연간 급여액을 예상한 금액이어서 교수가 실제 받는 급여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정교수 평균연봉을 제출한 221개 대학(본·분교 분리)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교수와 적게 받는 교수의 급여 차이가 1억원 이상 차이 나는 대학은 19곳으로 2012년의 18곳(216개 대학 대상)보다 1곳이 늘었다. 의대가 없는 대학이 10곳으로 있는 대학보다 더 많았다. 의대가 있는 대학은 진료수당이 급여에 포함되기 때문에 급여 차이가 클 것이라는 선입견을 다소 깨는 결과다.

4년제 사립대만을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는 교수의 급여 차이가 더 크게 도드라져 보인다. 최고 연봉과 최저 연봉 차이가 배 이상 벌어지는 4년제 사립대가 전체 174곳 가운데 50곳이었다. 비율로는 28.7%에 해당한다. 의대가 있는 사립대를 제외해도 전체 144곳 가운데 36곳(25%)이 배 이상 격차가 발생했다. 4곳 가운데 1곳 꼴이다. 최고 연봉과 최저 연봉의 차이가 배 이상 벌어지는 국립대는 44곳 가운데 3곳뿐이었다.

가장 연봉을 적게 받는 교수의 경우 그 대학의 부교수 평균연봉보다 급여가 적은 현상도 눈에 띈다. 사립대는 174곳 가운데 63%(110곳)의 대학에서 이런 현상이 발견됐다. 국립대는 44곳 가운데 2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교수 최저연봉이 부교수 평균보다 적었다. 국립대는 2011년 임용된 교수부터 성과급적 연봉제를 적용하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정년보장을 받지 않은 기존 교수에게로 확대돼 시행 중이다. 강원대 삼척캠퍼스, 경일대, 광주여대, 부산외국어대, 부산장신대, 수원가톨릭대, 인천가톨릭대, 춘천교대 등 8개 대학은 부교수 최고연봉이 정교수 최고연봉보다 높았다.

권형진 기자 jinny@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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