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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류·해외 취업 … 외국에서 더 주목하는 ‘실력파’ 키워낸다
국제교류·해외 취업 … 외국에서 더 주목하는 ‘실력파’ 키워낸다
  • 윤지은 기자
  • 승인 2014.12.30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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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전성시대 열리나 ❸해외에서 더 주목하는 전문대
▲ 영진전문대학(사진 아래)은 중국, 일본 등에서 학기를 이수하는‘해외현지학기제’를 시행하며 글로벌 감각을 키우고 있다. (사진제공=영진전문대학)

전문대학 교육은 이제 국내를 벗어나 세계로 향하고 있다. 특히 직업에 관해 보다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커리큘럼을 국내보다 해외에서 주목하는 사례도 늘었다. 대구시에 위치한 영진전문대학은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모두에 강한 대학이다. 특히 국제화 분야 특성화 전문대학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영진전문대학 캠퍼스에 들어서면 각 건물을 안내하는 영어 표지판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글로벌 영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이 대학은 지난 2006년, 캠퍼스 내 모든 표식물을 영어로 교체했다. 재학생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글로벌 마인드를 심어주고자 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등하교 시간에는 자체 제작한 영어회화 방송을 내보내고, 학기 초에는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모의 토익을 실시해 영어 교육 프로그램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성적 우수자에게는 방학기간에 미국 등 선진 산업체 연수 기회도 부여하고 있다. 또 영진전문대학은 지난 2002년부터 중국, 일본, 미국, 필리핀 등에서 전공과 외국어를 익히며 한 학기를 이수하는 ‘해외현지학기제’를 실시하고 있다. 주문식 맞춤형 교육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영진전문대학은 국제연계 주문식 교육에서도 탁월한 강점을 보이고 있다.

국제연계 주문식 교육 탁월한 강점 발휘
주문식 교육은 산업체로부터 교육내용, 소요인력 등을 미리 주문받고, 산업체의 요구에 맞춰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해외에 진출한 140여개 한국 대기업, 중소기업과 국제연계 주문식 교육을 체결해 현재 1천867명의 주문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 72개 기업체와 인력양성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183명의 졸업생이 해외 기업체로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영진전문대학을 찾는 유학생에게는 컴퓨터 정보, 컴퓨터응용기계, 전자정보통신, 디자인, 경영, 관광 등 계열학과에 입학해 전공 과목을 배울 수 있게 하고 있다. 또한 한국어와 한국문화 학습을 위해 매년 한국 문화체험, 한국어 말하기 대회, 한국어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졸업 시 해외 소재 한국기업체로 취업을 지원해 주기도 한다. 유학생의 학업고취를 위해 영진전문대는 성적우수장학금 지원 등 우혜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효과적인 학생 관리를 위해 유학생 전용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활발한 국제교류를 통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이름을 떨치고 있는 전문대학도 있다. 경기도 여주군에 위치한 여주대학은 몽골에서 한국의 명문 4년제 대학보다 더 유명할 정도로 해외 교육 특성화 대학으로 꼽힌다. 여주대학은 2010년 몽골 울란바타르시청 공무원과 몽골과학기술대 교수를 대상으로 도시계획 전문가과정 위탁교육을 시작했다.

울란바타르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전기 및 재생에너지, 전자정부 운영, 스마트 도시계획, 도시 재개발 정책, 도시계획 등을 주제로 연수를 진행한다. 지난 2월에는 울란바타르 시청 공무원과 도로교통 통제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다. 2015년 상반기에도 추가로 몽골 공무원이 연수를 올 예정이다.

여주대학은 1994년부터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몽골, 뉴질랜드, 태국,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12개국 83개 교육기관과 교류협정을 맺고 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HHT(Hanoi Vocational College of High Technology)대학과 교육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교수와 학생 교환은 물론 어학연수, 편입학 등의 다양한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08년은 몽골 울란바타르시의 교류협력을 체결하고, 한국어교육센터를 설립했다. 대만, 호주, 뉴질랜드, 태국, 이탈리아 등에 어학당도 설립해 한국어교육과 한국문화를 알리고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어학당의 경우 여주대 학생을 강사로 채용하며 해외 취업에도 길을 열어주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여주대학은 2006년부터 해마다 ‘국제여름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국제여름캠프는 아시아 학생들에게 한국문화체험과 한국어 강좌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중국, 몽골, 우즈베키스탄,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대학생들이 참석했다. 여주대학이 캠프 참가비와 체류 경비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보다 많은 해외 학생들이 여주대학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취업으로 글로벌 실무능력도 UP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안산대학은 해외글로벌 현장실습 사업을 통해 매년 10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국제 감각과 실무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전국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해외 글로벌 현장실습 포럼을 개최할 정도로 국내 취업보다 해외 취업에 더 강하다.

특히 간호과는 미국의 3개 대학에 매년 20명 이상의 학생을 해외글로벌 현장실습 과정을 통해 취업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전남 순천시에 위치한 청암대학도 해외 취업, 특히 일본취업에 강점이 있는 대학이다. 청암대학은 재학생의 해외취업과 산업체 현장실습을 위해 일본, 미국 등으로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외식조리과, 호텔경영과, 문화관광과, 간호과 등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화 교육과 취업
을 추진해 왔다.

청암대학은 일본의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회사인 ‘노바시스템’에 2명의 졸업생을 취업시킨 것을 시작으로 문화관광과, 호텔경영과, 호텔외식조리과 등 관광계열 학과까지 일본 취업을 확대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5년간 매년 5명 내외의 졸업생을 꾸준히 일본에 취업시켰다. 이에 힘입어 청암대학은 일본 오사카에 자체 연수원을 설립했다. 이 연수원은 청암대학 학생들의 일본 현지취업과 글로벌 현장실습 과정 연수와 교직원 현지연수 등 다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윤지은 기자 jie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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