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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리더십의 탁월한 비밀 세 가지
우수한 리더십의 탁월한 비밀 세 가지
  • 윤지은 기자
  • 승인 2014.12.08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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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선도대학 총장리더십 평판도 조사’ 결과봤더니

가장 우수한 리더십을 발휘한 총장은 누구일까. 한국대학경영연구소(소장 길용수)가 지난 11월 실시한 ‘제2회 선도대학 총장리더십 평판도 조사(이하 총장리더십 조사)’결과, 김준영 성균관대 총장, 박영식 가톨릭대 총장, 정병조 금강대 총장, 김용민 포스텍 총장 4명 등이 우수한 총장리더십을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1회 조사와 다른 점은 박영식 총장과 김용민 총장이 새롭게 진입했다는 점이다. 김준영 총장과 정병조 총장은 지난 2월 조사에 이어 두 번 연속 우수한 총장리더십으로 꼽혔다. 한국대학경영연구소는 총장리더십이 선도대학의 중요한 발판이 된다고 시사했다. 대학총장의 리더십이 중요해짐에 따라 공정한 평가를 통해 대학총장을 격려하고 총장리더십 평가를 해마다 실시하고자 한다.

지난 2월 처음 실시된 총장리더십 조사는 원래대로라면 내년 2월에 시행돼야 하나, 올해 말로 그 시기가 당겨졌다. 길용수 한국대학경영연구소장은 “대학에서 이듬해에 평가결과를 활용하기 위해선 연초보단 연말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총장리더십 조사는 1단계 2014학년도 정부재정지원대학평가 방안을 준용해 대학기초역량을 평가했고, 2단계 기금적립금 분야와 1인당 교육비, 장학금, 재정건전성 등을 조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대학경영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면담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재학생 수에 따라 1그룹은 1만명 이상, 2그룹은 5천~1만 명, 3그룹은 5천명 미만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재학생 수 1만명 이상인 1그룹에서는 30명 중 12명이 김준영 성균관대 총장을 우수한 리더십 총장으로 선택했다. 조사에 참여한 대학경영전문가는 김 총장에 대해 △대외평가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고 △대학 브랜드 성장 및 대학인지도 상승에 기여 △개선의지와 다양한 외부경력 등이 리더십 발휘에 탁월했다고 평가했다.

재학생수 5천~1만명인 2그룹은 이번에 새로운 항목으로 도입됐다. 대학경영전문가 14명이 박영식 가톨릭대 총장에게 표를 던졌다. 특히 박 총장은 이번에 처음 후보에 올라 유기풍 서강대 총장과 노건일 한림대 총장 등을 제치고 가장 우수한 리더십을 가진 총장으로 평가받았다. 박 총장을 선택한 대학경영전문가들은 △약대유치 △각종 정부재정지원사업 선정 등을 이유로 꼽으며 적극적인 추진력으로 대학경영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재학생수 5천명 미만인 3그룹은 정병조 금강대 총장이 12표, 김용민 포스텍 총장이 11표로 비등한 차이를 보였다. 정병조 총장은 △대학재정확충과 장학금 수준 우수 △강소형 대학으로의 발전을 위한 구체적 프로그램 실현 △소수정예의 차별화된 교육환경 등이 이유로 꼽혔다. 김용민 총장은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해 질적인 성장을 도모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대학경영전문가는 김 총장이 △국내외 각종평가에서 탁월한 성과로 세계적 대학으로 발돋움 △과학기술계 특성화에 맞는 교육 실현 등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대학경영전문가 30인이 대학총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꼽은 것은 비전 및 대학특성화 제시능력과 의사소통능력이었다. 이어 교육재정 확보가 뒤를 이었다. 길용수 소장은 대학구조개혁 등으로 인해 대학의 생존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학의 방향성과 비전을 정해서 구성원을 끌고 나가는 총장의 리더십이 중요해졌다. 대학의 재정적인 뒷받침도 필요하다. 총장은 교육자이지만 대학의 경영자이기도 하다. 외부 돈을 끌어들여 선도대학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도 총장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리더십과 대학의 재정을 연결해보는 시선은 총장리더십 조사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학총장의 리더십이 대학발전에 70~80% 기여한다고 응답한 전문가들이 많았다. 바람직한 대학총장의 선출방식에 대해서도 총장성과목표제가 가장 많았고, 공모제와 직선제 등이 뒤를 이었다. 총장의 임기에 대해서도 대학경영전문가 대부분이 평균임기 3~4년은 짧다고 답했다. 현재 시행 중인 총장 재임기간을 수정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걸 읽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 길용수 소장은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대학을 운영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윤지은 기자 jie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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