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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동국대 총장 연임하나?
김희옥 동국대 총장 연임하나?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4.12.01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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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공모에 교내인사 5명 접수 … 18~19일쯤 이사회서 결정

동국대는 지난달 27일 고양캠퍼스에서 相永바이오관 준공식을 갖고 고양 바이오메디캠퍼스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상영 바이오관은 동국대 법대 동문인 정상영 KCC명예회장(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이 118억원의 사재를 기부해 건립됐다. 사진 왼쪽에서 네번째가 김희옥 총장, 다섯번째가 이사장 정련스님이다.
김희옥 동국대 총장이 차기 총장 공모에 참여하면서 연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국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달 20~21일 18대 총장후보자를 공모한 결과 5명이 접수했다. 김희옥 현 총장을 비롯해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인 보광 스님, 연기영 교수(법학과), 조의연 교수(영어영문학부), 한진수 교수(경영학부)가 공모에 참여했다.

보광 스님은 2006년과 2010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다. 한진수 교수는 2006년 선거에 나왔다가 오영교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총장이 되면서 이후 경영부총장을 맡았다. 조의연 교수도 오 총장 재임 때 경영관리실장 등을 지냈다. 연기영 교수는 한국교수불자연합회장 등을 역임했다.

교내인사들이 차기 총장 자리를 놓고 다투면서 관심은 김 총장의 연임에 모아진다. 총장 공모를 앞두고 동국대 이사회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 규정을 개정하면서부터 이런 전망이 조심스레 나왔다. 이전까지는 교수가 아닌 내부인사는 총장 공모에 참여할 수 없었다. 동국대 관계자는 “정관에는 교수가 아닌 총장도 가능한데 총추위 규정에는 반영이 안 돼 있어 규정 정비 차원에서 개정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연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 데에는 김 총장 취임 이후 동국대가 외형적으로 크게 발전한 배경도 작용한다. 특히 외부 발전기금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현금으로 들어온 발전기금이 200억원을 넘었다. 국내 대학 전체로 봐도 다섯 손가락에 꼽힌다. 4년 동안 모은 발전기금 가운데 800억원이 현금이고, 약정까지 합하면 1천500억원에 달한다.

대학평가 순위도 상승하고 있다. 취임 첫해 14위였던 <중앙일보> 평가 순위가 올해는 11위로 올라섰다. 역대 최고 성적이다. 지난 9월 발표한 QS세계대학평가에서도 동국대는 지난해보다 50위가 올랐고, 국내 대학 순위도 4계단 상승해 15위에 랭크됐다.

외형적 성장보다 중요한 건 학교 안정이다. 전임 오영교 총장 때 개혁을 추진하면서 구성원과 갈등을 빚은 것과 달리 소통과 신뢰로 안정적 거버넌스를 구축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 총장이 지난해 감사원장 후보에 유력하게 거론되자 교무위원들이 긴급간담회를 열어 “학교에 남아달라”고 요청한 장면은 상징적이다.

총추위는 오는 4일 후보자 소견 발표와 질의응답을 가진 뒤 이사회에 추천할 총장후보 3~5명을 결정한다. 빠르면 18~19일 이사회에서 차기 총장이 확정될 예정이다. 동국대가 1954년 4년제 대학으로 승격한 이후 연임한 총장은 2대 백성욱, 13·14대 송석구 총장 2명뿐이다.

권형진 기자 jinny@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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