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총장 김기섭)는 ‘인문관’과 ‘무지개문 및 옛 수위실’이 지난달 30일 문화재로 등록됐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문화재로 등록된 건물은 한국 현대건축의 선구자로 유명한 김중업(1922~1988) 선생의 작품으로, 그의 초기 건축 특성을 잘 보여주는 대표작이란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인문관(등록문화재 제641호)은 총 길이 140m,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1957년 7월 착공해 1959년 10월 준공했다. 대학 설립 초기부터 1995년까지 본관으로 쓰였고, 현재 인문대학 강의실과 연구실로 사용되고 있다. 부산대는 “규칙적인 모듈에 의한 평면 구성과 높은 층고, 전면 계단실의 넓은 유리를 통한 파노라마 경관과 후면부의 모자이크 창 구성 등 인문관의 특징을 문화재청이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무지개문은 1957년 개교 10주년을 기념해 축조됐고, 초기 정문으로 개통했다. 높이 12.3m 폭 15.8m의 아치 형태로, 원만과 자비를 상징하며, 인류와 나라의 인재가 되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 무지개문 왼편 숲에 있는 옛 수위실은 지면에 떠있는 구조로 전면에 둥글고 큰 유리창을 설치해 그 아래를 바위 하나가 받치고 있다. 무지개문과 옛 수위실은 등록문화재 제642호로 함께 등록됐다.
등록문화재는 유지·관리비 지원, 건폐율·용적율 기준 완화, 세금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윤지은 기자 jie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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