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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 KAIST 연구팀, 빛으로 수리되는 전기회로 개발
박정기 KAIST 연구팀, 빛으로 수리되는 전기회로 개발
  • 윤지은 기자
  • 승인 2014.10.15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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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우 성균관대 교수

박정기(64세)·김희탁(44세) KAIST 교수(생명화학공학과)와 이승우 성균관대 교수(33세, 나노과학기술학과·사진)가 가 ‘빛을 이용한 자기회복 전기회로’를 세계최초로 개발했다. 개발한 회로는 끊어진 전기회로에 레이저를 쪼여주면 단락된 부분이 원래 상태로 다시 붙어 전기가 통하게 된다.

연구팀은 “휘고 비틀어도 잘 작동되는 연성기판을 사용해 플렉시블 전자기기나 웨어러블 컴퓨터에도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근 얇고 휘어지는 고집적회로를 내장한 전자기기가 개발되며 구부림이나 눌림 등 외부 자극으로 인해 전기회로가 손상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기존에는 고밀도 회로로 인해 고장 난 부분만 수리하기가 어려워 비싼 수리비용이 단점으로 꼽혔다.

연구팀은 조사되는 빛의 편광 방향과 나란하게 움직이는 아조고분자를 휘어지는 성질이 있는 연성필름에 코팅했다. 그 위에 전기전도도가 우수하며 손쉽게 합성이 가능한 은나노와이어(은으로 이루어진 나노사이즈 막대기)를 도포해 휘어지는 전기회로를 완성했다.

박정기 KAIST 교수는 “플렉시블 전자기기의 전기회로 단락문제를 해결해 전자기기 사용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영화 속 아이언맨도 탐낼만한 차세대 신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성균관대 교수는 “기존의 자기회복 전기회로 기술의 단점이었던 고온을 사용하거나 해로운 용매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복잡한 회복과정이 없다”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레이저를 쏘아주면 끊어진 전기전도도가 회복된다”고 말했다.

윤지은 기자 jie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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