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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21플러스 최대 50% 물갈이
BK21플러스 최대 50% 물갈이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4.09.22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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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평가 결과 상위 50%만 계속 지원

BK21플러스 사업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내년에 있을 중간평가에서 상위 50%에 속하는 사업단은 계속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나머지는 새로 신청한 사업단과 경쟁을 거쳐야 한다. 2단계 BK21사업 중간평가에서는 하위 30%에 속한 사업단만 재평가를 받았던 데 비해 한층 강화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17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BK21 플러스 평가 개선 방향을 위한 공청회’를 열어 이 같은 개선안 시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BK21플러스 사업을 시작하면서 2015년 중간평가 때 전면재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정책연구진을 꾸려 평가방식과 평가지표, 사업구조 개선안을 마련해 왔다. 교육부는 이날 발표한 시안을 바탕으로 10월까지 중간평가 개선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정책연구진이 마련한 평가방식 및 사업구조개선안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 실시할 중간평가는 2년간의 성과를 평가하는 ‘성과평가’와 ‘재선정평가’를 연속해서 실시한다. 성과평가 결과 패널별로 상위 50%에 속하는 사업단은 2016년 이후에도 계속 지원한다. 반면 하위 50%에 속한 사업단은 ‘재선정평가’를 받아야 한다. 재선정평가는 하위 50% 사업단과 새로 신청한 예비사업단을 함께 평가해 더 우수한 사업단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평가패널 안에 사업단이 1개만 있을 경우 전부 재선정평가를 받아야 한다. 반면 50% 경계에 있는 사업단은 계속 지원한다. 예를 들어 패널에 속한 사업단 수가 5개이면 50%에 해당하는 세번째 사업단은 계속 지원하고 하위 2개 사업단만 재선정평가를 실시한다. 다만 과락이거나 현저히 미흡한 성과를 낸 경우 재선정평가 기회를 부여하지 않고 바로 탈락시킨다. 정책연구 책임자인 우제창 목포대 교수는 “꼴찌를 했는데 바로 위 사업단과 점수 차이가 너무 크다면 그 사업단에 재선정 기회를 주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선정평가 기회를 주지 않고 탈락시키는 기준은 바로 위 사업단과의 점수 차이를 5점으로 하는 안과 7점, 10점으로 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성과평가는 지난해 선정평가 당시의 지표를 중심으로 실적을 평가하고, 재선정평가는 새로 마련한 평가지표를 적용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과학기술과 인문사회로만 구분했던 평가지표를 학문분야별 특성에 맞춰 8개로 세분화한 시안을 이날 함께 발표했다. 우 교수는 “중간평가보고서와 신규 신청서를 동시에 받고, 기존 사업단은 성과평가 자료와 재선정평가 자료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며 “패널별로 어떤 사업단이 속해 있고, 재선정평가를 실시하는 사업단 수가 몇 개인지는 내년초 공개해 예비사업단이 미리 준비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형진 기자 jinny@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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