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남상윤 교수(산부인과·사진 왼쪽)와 소희영 교수(간호학과·사진 오른쪽)가정년퇴직 후 아프리카에서 의료교육과 봉사로 제2의 삶을 시작한다. 충남대는 지난달 29일 정년 퇴임식을 마친 남 교수와 소 교수가 이달 아프리카 스와질란드 기독대(Swaziland Christian University, 이하 SCU)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남 교수는 오는 27일 출국해 김선영 충남대 교수(호흡기내과)와 스와질란드에 의과대학 설립을 준비할 예정이다. 스와질란드는 현재 의과대학이 없어 그곳에서 활동하는 의사의 3분의 2 이상이 외국인이다.
내년 8월 SCU 의과대학 개설을 앞둔 남 교수는“특히 스와질란드는 자궁경부암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산부인과 전문의를 양성하는 데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는 10월 초에는 스와질랜드에 건강검진센터 수련병원(SCU clinic and health center)을 개원한다. 그는 산부인과 진료를 맡으며 의료봉사에 전념할 예정이다.
아프리카에서 시작하는 제2의 삶에 대해 남 교수는“15년 전 아프리카 우간다로 진료를 다녔는데, 그곳 사람들 반 이상이 의사를 만나본 적이 없었다”며“의학의 참된 의미를 실천하겠다는 평소 소신을 늦게나마 행동으로 옮길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소 교수는 이에 앞서 1일 스와질란드로 떠나 SCU 간호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그는“스와질란드는 의료 상황이 열악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며“현지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일에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윤지은 기자 jieun@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