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김봉수 교수(55세, 화학과·사진) 연구팀이 단결정 금 나노선을 이용해 만든 세계에서 가장 가는 나노탐침으로 쥐의 신경신호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굵기가 100nm(나노미터, 10억분의 1미터)에 불과한 이 나노탐침은 기존보다 1,000배 이상 뛰어난 감도를 나타내며, 1mm 이하의 극히 정밀한 간격으로 뇌신경 신호 측정이 가능하다.
뇌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신경신호를 정확하게 수집·분석하는 신경탐침은 뇌 연구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꼽힌다. 이번에 김 교수가 개발한 나노탐침은 손상을 최소화해 신경 신호가 상대적으로 크다고 KAIST 측은 밝혔다.
김 교수 연구팀은 “간질을 유발하는 약물을 투여한 쥐의 뇌에 나노탐침을 삽입한 결과, 간질을 일으키는 뇌의 특정 영역을 정확히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뇌 신경 세포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단일 신경세포로부터의 신호를 높은 감도로 포착할 수 있다”며 “정밀한 뇌신경 3차원 지도 작성에 유용할 뿐 아니라 치매, 파킨슨병 등의 전기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은 기자 jie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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