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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를 찾아서 : 한국스포츠사회학회
학회를 찾아서 : 한국스포츠사회학회
  • 강성민 기자
  • 승인 2002.10.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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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12 10:50:35

오늘날 스포츠처럼 오지랖 넓은 게 또 있을까. 스포츠는 이제 움직일 때마다 복잡한 미로를 형성하며 우리에게 해석을 요구한다. 월드컵이 문화담론의 발신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것을 보라. 스포츠사회학은 오늘날 복잡거대하게 용트림하는 ‘스포츠 사회’의 매커니즘을 각개전투로 풀어내고 있는 학문이다. 지난 89년 설립된 한국스포츠사회학회(회장 김숙자 이화여대 체육학과 교수)가 이런 복잡한 일을 맡아 십수년째 해오고 있다.
임번장 서울대 교수(체육과학연구원장), 김범식 성균관대 교수(체육학과), 윤이중 전남대 교수(체육교육과) 등 체육학 전공자들 중심으로 결성된 이 학회는 현재 정회원 2백31명이 활발히 활동중이다. 90년대 후반까지는 스포츠 현상의 다양한 통계를 통해 양적측면을 규명하는 연구를 주로 해오다, 요즘은 스포츠 현상에 대한 문화적 접근으로 방향 선회중이다.
한국스포츠사회학회의 고민은 사회학의 분석도구들을 수용하면서 독자적 연구방법론을 수립하는 일에 있다. 지난 96년 한국사회학회의 한 분과로 들어가 활동한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었지만, 후속 연계가 이뤄지지 않아 현재 사회학계와의 공식교류는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요즘은 세미나 주제선정 등이 매우 다채로워져, 어문계열, 미디어계열 전공자들이 많이 가입하고 있다. ‘운동선수 미신 이용의 실제와 이해’ ‘골프동호인 하위문화의 특성과 기능’ ‘엘리트스포츠에 담긴 상징 투쟁과 사회적 생산’ 등의 논문은 그런 문호개방의 결과물들이다.
한국스포츠사회학회는 지난 2001년 제1회 세계스포츠사회학학술대회를 국내외학자 2백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규모면, 내용면에서 성공적으로 치러낸 뒤라 한껏 고무된 상태다.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김륭희씨(이화여대 강사, 사회체육과)는 “현재 한국 스포츠사회학은 응집단계(cluster state)에 있다”며 “외국의 앞선 학문이론을 적극 수용해 한국스포츠사회학의 저변을 더욱 넓혀나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방향을 밝혔다.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한규 체육과학연구원 수석연구원(체육교육학)은 “스포츠의 사회통합 기능을 구조적으로 설명하는 면과 스포츠의 역기능에 저항하는 개혁적 노력으로서의 면을 조화시켜 나가는 게 앞으로의 과제”라고 설명한다.

강성민 기자 smka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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