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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75% “대학구조개혁, 강사에게 부정적 영향”
강사 75% “대학구조개혁, 강사에게 부정적 영향”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4.07.21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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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협동조합, ‘인문ㆍ사회’ 강사 340명 설문조사

오는 2016년 1월로 시행이 유예된 ‘강사법’은 대체 입법안을 찾기 위해 ‘암중모색’ 중이다. 대학에 쓰나미처럼 몰려 온 교육부 대학구조개혁과 대학 특성화 방안에 밀려난 탓이다.

대학은 지금 ‘정원감축’과 씨름 중인데, 이를 바라보는 강사들은 더 불안하다. 대학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염두에 두고 강사를 더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문ㆍ사회 분야 강사 75%는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안과 대학 특성화 사업이 자신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14.7%는 ‘영향은 미치겠지만 큰 상관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4.1%였다. 향후 대학의 변화가 강사로 있는 자신과는 상관이 없거나 관심이 없으며, 심지어 긍정적이라고 보는 강사도 20% 이상을 차지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그 비율은 높아져 41세 이상은 25%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문학협동조합 연구환경정책위원회는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3일까지 인문학ㆍ사회과학 분야 비전임 교원(강사, 겸임ㆍ초빙교수)을 대상으로 이메일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인문학 전공자 180명과 사회과학 전공자 160명 등 모두 340명이 응답했다.

인문학협동조합은 “‘강사법’이 2년 유예됐으며, 정부의 대학구조조정안 발표 이후 대학가에는 전례 없는 통폐합과 인원 감축이 일어나고 있다”며 “시간강사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지금의 대학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인문ㆍ사회 강사들은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안과 대학 특성화 사업에 대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정원 조절은 필요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다시 논의돼야 한다’(84.7%)고 생각하고 있으며,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적절한 조치’라는 응답은 8.2%에 그쳤다.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응답도 7.1%였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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