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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인문대학 박사과정 충원율 73%에 그쳐
서울대 인문대학 박사과정 충원율 73%에 그쳐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4.07.14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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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과정 경쟁률 평균 2.2대 1 … 인문학 박사 따려면 10년

서울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약 2대 1의 경쟁을 뚫어야 하지만 인문대학과 수의과대학은 거의 1대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분야는 대학원 박사과정 신입생 충원율이 90%가 안 됐다.

서울대가 최근 발간한 『서울대 대학원 실태조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05학년도부터 2011학년도까지 서울대 대학원 박사과정의 입학 경쟁률은 평균 2.2대 1로 그렇게 높지는 않았다. 분야별로 차이가 크다. 보건·행정·환경대학원과 같은 전문대학원은 경쟁률이 3~4대 1에 달했다. 미술대학과 음악대학도 평균 경쟁률이 3대 1을 넘었다. 반면 수의과대학(1.0대 1)과 인문대학(1.1대 1)은 입학 경쟁률이 1대 1 수준이었다. 농업생명과학대학의 경쟁률도 1.2대 1로 낮았다.

박사과정 평균 충원율은 98.5%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몇몇 분야는 충원율이 90%도 되지 않았다. 인문대학이 73.0%로 가장 낮았고, 경영대학(75.2%)도 80%가 안 됐다. 수의과대학(84.8%)은 80%를 겨우 넘었다. 보고서는 “박사과정 충원율이 감소하고 있는 학과가 다수 있으며 특히 경쟁률이 1대 1이 되지 않는 학과, 여러 이유에 의해 한 명도 선발하지 못하는 학과도 나타나고 있다”며 “연도별로 편차가 있으나 박사 과정의 존립을 우려할 만한 학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학위취득기간 길수록 중도 이탈률도 높아

서울대가 최근 발간한 『서울대 대학원 실태조사 연구 보고서』는 서울대 대학원 실태에 관한 최초의 체계적인 조사다. 실태 조사에 따르면,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기까지는 평균 6년이 넘게 걸린다(12.5학기). 박사학위를 받기 가장 힘든 단과대학은 인문대학이다. 박사과정에 입학해 학위를 취득하기까지 평균 10년 가까이 걸린다(19.2학기). 사회과학대학(15.7학기)과 자연과학대학(13.9학기)도 학위 취득까지의 기간이 전체 평균보다 훨씬 길었다.

박사과정을 하다가 중간에 그만두거나 제적된 학생의 비율 역시 인문대학(7.2%)이 가장 높았다. 이어 행정대학원(5.7%), 사회과학대학(3.4%) 순이었다. 2005학년도부터 2012학년도까지 전체 박사과정의 중도 이탈률은 평균 2.1대이었다. 중도 이탈률과 학위 취득 기간을 함께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학위 취득 기간이 오래 걸리는 단과대학의 중도 이탈률이 높다. 보고서는 “일부 학과나 단과대학은 유학 때문에 이탈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길어지는 학위 취득 기간을 단축해 전공 영역에서의 교육적, 학문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대 박사과정 입학생 70%는 서울대에서 학부나 석사를 졸업한 학생이다. 인문대학은 83.3%가 서울대 출신이다. 인문대학 석사 과정 학생들이 박사과정에 많이 진학하기 때문에 서울대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연과학대학(82.5%)과 공과대학(80.6%)도 서울대 출신이 80%를 넘었다. 석사과정은 서울대 출신이 평균 48.0%였는데 법과대학(81.1%)은 서울대 출신이 80%를 넘었다.

권형진 기자 jinny@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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