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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호 새로나온 책
740호 새로나온 책
  • 교수신문
  • 승인 2014.07.0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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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에서 봉건제로의 이행, 페리 앤더슨 지음, 유재건·한정숙 옮김, 현실문화, 504쪽, 30,000원
페리 앤더슨의 서양비교사 2부작, 40주년 기념 한국어판 완역본. 페리 앤더슨은 1974년 이 책과 함께 『절대주의 국가의 계보』를 출간하며 고대에서부터 근대 자본주의까지 이어지는 유럽사를 새롭게 정리했다. 이 두 권의 책은 지난 40년 동안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역사학 분야의 고전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국가에 초점을 맞춰 동·서유럽을 망라해 2천 년의 역사를 정리하면서 기존 연구 성과들까지 비평하는 이 방대한 연구는 지금까지도 비견할 만한 작업이 손에 꼽을 정도로 독보적이다. 2013년 영국의 버소(Verso)의 40주년 기념판을 번역했다.

■ 문해교육의 힘: 라틴아메리카 혁명의 현장, 데이비드 아처·패트릭 코스텔로 지음, 김한수·김경래 옮김, 학이시습, 396쪽, 21,000원
1980년대 이전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온두라스, 에콰도르, 멕시코, 칠레, 과테말라, 볼리바이에서 일어난 문해교육운동의 생생한 기록이다. 공동체교육지도연구단체(CEDRU)의 연구자인 저자들이 1988년 10월부터 1989년 9월까지 1년간 보고, 듣고, 느낀 내용을 가감 없이 담았다. 문해교육이 어떻게 사회변혁의 동력이 됐는지, 독재와 가난, 억압에 시달리던 민중이 문해교육을 통해 어떻게 자신의 세계를 변화시켜 나가는지 확인할 수 있다.

■ 사람의 아버지: 21세기 인간의 진화론, 칩 월터 지음, 이시은 옮김, 어마마마, 328쪽, 15,000원
다윈이 『종의 기원』을 발표한 이후, 인류는 거대한 인식의 전환을 이뤘지만 여전히 인간에게 가장 궁금한 수수께끼로 남아있는 것은 바로 ‘우리가 속한 종, 즉 인간의 진화’이다. 이 책(원제: Last Ape Standing)는 그 동안 이러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 성과에 근거해 정립된 진화의 정설을 바탕으로 인간 진화의 진실을 하나하나 밝혀나가는 책이다. 저자는 뇌가 커진 이유가 ‘굶주림’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더불어 불을 이용하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식생활이 변화함으로써 뇌가 커졌다고 본다. 그렇다면 진화의 다음 버전은 어떻게 될까?

■ 심신문제: 인간과 자연의 형이상학, 백도형 지음, 아카넷, 432쪽, 26,000원
정신 인과의 문제를 어떤 심신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또 그러한 심신 이론이 의식의 문제까지 함께 해명할 수 있을까? 이러한 난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데카르트부터 김재권에 이르기까지의 심신 이론들을 검토하고 진단한 책. 저자는 기존의 전제들을 최소한으로 받아들이는 ‘심신 유명론’의 입장에서 데이비슨의 사건 개별자론을 확장·발전시킨 ‘4차원 개별자론’을 내놓았다. 이것은 지금까지의 심신 문제가 놓여 있는 토대에 관한 근본적인 성찰이며 새로운 형이상학적 접근이다. 그래서 이 책은 매우 풍부한 논쟁거리를 담고 있다.



■ 아이티혁명사: 식민지 독립전쟁과 노예해방, 로런트 듀보이스 지음, 박윤덕 옮김, 삼천리, 582쪽, 28,000원
저자는 아이티혁명의 현재적 의미를 짚어 내며, 자신을 포함한 오늘날의 인류가 ‘아이티혁명의 후예’라고 표현했다. 다양한 문헌 사료와 편지, 일기, 구술 자료, 역사 그림 등을 바탕으로 치밀한 분석과 고증을 통해 자신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이 책은 2004년 아이티혁명 200주년에 맞춰 하버드대 출판부에서 출간해 언론과 학계에 주목을 받았다. 이 책은 C. L. R 제임스의 『블랙 자코뱅』이 나온 뒤 오랜만에 나온 아이티혁명사 개설서로, 큰 틀에서 제임스의 견해를 따르고 있지만, 혁명가 투생 루베르튀르의 전기 형식으로 서술된 『블랙 자코뱅』의 한계를 넘어 아이티 사회와 카리브해 노예들의 삶을 복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젠더와 사회: 15개의 시선으로 읽는 여성과 남성, (사)한국여성연구소 엮음, 동녘, 552쪽, 20,000원
여성학과 페미니즘은 오직 여성만을 위한 것이다? 여성스럽거나 남성스러운 것은 타고난 것이다? 이성애는 당연한 것이고, 동성애는 비정상적인 것이다? 이 책은 이 모든 오해와 의문에 답을 한다. 여성과 남성의 이름으로 만들어지는 상징, 정체성, 이데올로기, 제도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15개의 주제를 통해 이야기한다. 국내 처음으로, 국내 연구자 15명이 한국적 상황에 맞게 풀어 쓴 젠더 연구서다. 그간 젠더 연구의 성과와 최근의 연구 경향들, 국내 연구의 다양한 사례들과 풍부한 자료들까지. 젠더 연구에 관한 모든 것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 하버드 중국사 청: 중국 최후의 제국, 윌리엄 로 지음, 기세찬 옮김, 너머북스, 568쪽, 30,000원
21세기의 화두,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하버드대의 특별기획으로 나온 책. 서구 중심주의를 지양하고 새로운 중국사 서술을 개척한 조너선 스펜스의 계보를 잇는 저자는 ‘청’이 근대 서구와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쇠퇴한 내향적이고 폐쇄적인 ‘중국 왕조’라는 표준적인 학설(청 제국사에 대한 ‘20세기의 시각’은 서구적 근대와 비교하며 쇠퇴기로 보거나 근대 漢族 민족국가의 출현을 위한 긴 도입부로 보아, 사실상 ‘청의 역사’는 없었다고 간주했다)에 도전한다. 이러한 학설에 반기를 들며 쉽고 정확하게 쓴 이 책은 우리에게 청 제국의 본질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 한국 생명공학 논쟁: 생명공학 논쟁으로 본 한국 사회의 맨얼굴, 김병수 지음, 알렙, 272쪽, 14,000원
이 책은 우리나라 생명공학 논쟁에 관한 기록이다. 또한, 이 논쟁들에는 필자가 몸담고 있는 시민과학센터의 주요 활동들이 고스란히 집약돼 있기도 하다. 시민과학센터는 ‘과학기술에서의 시민 참여’를 확산시키려는 활동과 함께 ‘생명공학 감시 운동’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했다. 한국의 생명공학 논쟁은 정부나 학계가 아닌 생명공학 감시 운동 진영의 주도로 전개됐고, 이들의 적극적 요구와 참여로 다양한 위험과 쟁점들이 드러났으며 결국 「생명윤리법」이 제정되기도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축적된 전문성과 네트워크는 황우석 박사의 논문 조작을 밝혀내는 데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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