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개혁 일환, 9월 전까지 불필요한 대학 폐쇄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공화국에도 고등교육 개혁 바람이 일고 있다. 교육개혁의 핵심은 비능률적이고 불필요한 대학을 정리하는 일이다. 키르기스스탄의 인터넷 영문신문인 <센트럴아시아온라인(www.centralasiaonline.com)>은 최근 키르기스스탄이 정부 차원에서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 전까지 불필요한 대학을 폐쇄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대통령의 주요 관심사로, 그는 2012년 불필요한 대학의 폐쇄를 통한 대학 축소를 고등교육 개혁 차원에서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내각은 지난 5월 하순 대학 폐쇄를 포함한 교육개혁 실행 의지를 발표했다. 키르기스스탄에는 현재 52개의 대학이 있으며, 이 가운데 31개 대학은 국립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대학 폐쇄와 관련해 걸림돌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대학 진학자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올해 고등학교 졸업자는 모두 6만여 명으로, 이 가운데 5만 명이 대학 진학을 위한 국가입학시험에 응시했다. 대학을 폐쇄했을 경우 이들이 갈 대학이 없어지는 현상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카나트 사디코프 교육과학장관은 “정부당국이 개혁의 기준에 부합되지 않은 대학들을 주시하고 있다”며 “심사 후 대학 인가를 취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심사기준이 문제다. 몇몇 대학은 이와 관련해 정부당국의 조사를 기피하고 있다. 칸트에 있는 ‘아시안 의과전문대학(Asian Medical Institute)’도 그 중 하나다. 이 대학은 학생들에 대한 충분한 연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당국에서 인가를 취소하기로 결정했으나, 당국 조사관의 검열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정부당국은 이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교육개혁의 첫 단추는 인가 취소를 통한 대학 축소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새로운 교육과정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저작권자 © 교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