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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지표 반영 검토” … 차별 없는 정책결정 ‘효과’ 기대
“평가지표 반영 검토” … 차별 없는 정책결정 ‘효과’ 기대
  • 최익현 기자
  • 승인 2014.06.2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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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젠더혁신포럼 창립총회 열려

“연구 평가지표에 성별(sex)·젠더(gender) 요소 반영을 검토하겠다.” 정민근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지난 17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젠더혁신포럼 창립 총회’ 축사에서 이렇게 밝혔다.
드디어 ‘젠더’가 한국 과학기술계의 중요한 이슈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과학에서 성별과 젠더 요소를 적극적으로 읽어내면서 과학기술 분야 혁신을 겨냥한 ‘과학기술젠더혁신포럼’은 그간 과학기술계 여성인력 확대를 꾀하던 양적 노력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질적 노력 차원으로 전환하면서 ‘젠더혁신’을 이슈화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원장 박영아, KISTEP)과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소장 이혜숙, WISET)가 공동주최한 이번 포럼 창립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추진 배경으로 ‘새로운 지식의 창출’ 측면을 꼽았다는 점이다. 물론 여기에는 지금 세계적으로 새로운 지식의 창출을 위한 전략으로 남녀의 생물학적·인지적·사회적 특성 및 행동방식의 차이에 의한 영향을 고려하는 젠더혁신의 관점에서 추진되는 연구 및 정책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 전제돼 있다(<교수신문> 735호, 2014.6.2. 이혜숙 WISET 소장 인터뷰 기사 참조).


이번 ‘과학기술젠더혁신포럼’은 △과학기술 연구개발 및 지식재산 재창출·활용 확산 △연구개발 기관의 제도 개선 및 환경·체계 조성 △연구개발 조직의 인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연구지원 정책과 제도 및 연구 개발 수행 과정 등과 관련된 내용으로 정기포럼을 격월로 개최하며, 2015년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젠더서밋’ 준비, 공동 제안 발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날 「젠더혁신: 연구방법과 사례」를 주제로 초청강연을 한 백희영 서울대 교수는 “연구비 지원뿐 아니라 <란셋(The Lancet)>, <네이처> 등을 비롯한 국제적 유수학술지에서도 저자들에게 연구에서 젠더의 영향이 충분히 고려됐는지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고 소개한뒤, “앞으로 국제공동연구와 연구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하기 위해서 우리나라 학자들도 젠더혁신에 대한 교육을 받고 이를 연구에 적용할 능력을 가져야한다”라고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과학기술젠더혁심포럼은 박명아 KISTEP 원장과 이혜숙 WISET 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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