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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국비유학 반대 여론 확산
이공계 국비유학 반대 여론 확산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2.10.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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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12 10:29:18

국비유학 혜택을 확대함으로써 이공계 인력을 육성하겠다는 정부안에 대한 대학가의 반발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전국 국·공립대학교수(협의)회(회장 고홍석 전북대 교수회장, 이하 국교협)는 지난 1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비유학프로그램 중단과 국내 이공계대학원 육성’을 촉구했다.
국교협은 성명서에서 “이공계 대학 졸업생에게 유학비용을 지원해서 이공계 대학기피 현상을 줄이겠다는 발상은 국내 대학원의 수준을 떨어뜨리고 해외 대학에 대한 의존성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대학의 경쟁력이 상실되면 결국 국가의 경쟁력이 현저하게 약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교협은 이공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대학이 외국대학과 경쟁할 수 있도록 육성해야 한다”라며 “대학원 과정의 이공계 학생들에게 등록금과 생활비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지원하거나 박사과정생에게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전국 공과대학학장협의회(회장 허병기 인하대 공과대 학장)와 전국자연대학장협의회(회장 박성현 서울대 자연대 학장)도 지난 12일 “해외 유학장려책으로 두뇌유출 및 국내 이공계 대학원 황폐화가 우려되는 만큼, 프로그램을 전면 수정해 달라”는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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