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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없는 정책결정 기대 … '2015 젠더서밋' 서울대회 준비도
차별 없는 정책결정 기대 … '2015 젠더서밋' 서울대회 준비도
  • 최익현 기자
  • 승인 2014.06.17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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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젠더혁신포럼 창립총회 열려

 

17일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 12층 아나이스홀에서 여린 '과학기술젠더혁신포럼' 창립총회에서 자유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왼쪽부터 이혜숙 소장, 백희영 교수, 민경찬 교수, 박영아 KISTEP 원장.
“연구 평가지표에 성별(sex)·젠더(gender) 요소 반영을 검토하겠다.” 정민근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17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젠더혁신포럼 창립 총회’ 축사에서 이렇게 밝혔다. 드디어 ‘젠더’가 한국 과학기술계의 중요한 이슈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과학에서 성별과 젠더 요소를 적극적으로 읽어내면서 과학기술 분야 혁신을 겨냥한 ‘과학기술젠더혁신포럼’은 그간 과학기술계 여성인력 확대를 꾀하던 양적 노력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질적 노력 차원으로 전환하면서 ‘젠더혁신’을 이슈화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원장 박영아, KISTEP)과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소장 이혜숙, WISET)가 공동주최한 이번 포럼 창립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추진 배경으로 ‘새로운 지식의 창출’ 측면을 꼽았다는 점이다. 물론 여기에는 지금 세계적으로 새로운 지식의 창출을 위한 전략으로 남녀의 생물학적·인지적·사회적 특성 및 행동방식의 차이에 의한 영향을 고려하는 젠더혁신의 관점에서 추진되는 연구 및 정책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 전제돼 있다(<교수신문> 735호, 2014.6.2. 이혜숙 WISET 소장 인터뷰 기사 참조).

이번 ‘과학기술젠더혁신포럼’은 “연구자의 ‘젠더혁신’에 대한 인식제고 및 과학기술 분야 여성 참여와 역할 강화로 과학기술혁신역량을 강화하며, 국제행사를 통해 글로벌 이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포럼측은 △과학기술 연구개발 및 지식재산 재창출·활용 확산 △연구개발 기관의 제도 개선 및 환경·체계 조성 △연구개발 조직의 인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연구지원 정책과 제도 및 연구 개발 수행 과정 등과 관련된 내용으로 정기포럼을 격월로 개최하며, 2015년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젠더서밋’ 준비, 공동 제안 발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활동하게 된다.

특히 ‘젠더서밋’은 과학기술연구에 젠더 요소를 반영해 과학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는 것을 목적으로 2011년부터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매년 개최되는 국제회의로, 2015년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확대돼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젠더혁신은 과학기술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성별(sex) 및 사회적 성인 젠더(gender) 요소를 고려해 설계함으로써, 과학기술 혁신 및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실행 아이디어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이미 연구과제 선정 및 평가에 성별 및 젠더 요소를 적용할 것을 권고해왔다.

예컨대 유럽연합에서는 2014년부터 주요 연구비지원정첵인 국제공동연구사업 지평 2020(EU Horizon 2020) 지원시 연구자가 연구 설계시 성별을 고려했는지, 연구원간 성비 균형을 이뤘는지 등을 연구과제 선정·평가 지표로 삼고 있다. <네이처>, <란셋(The Lancet)> 등 세계적 저널들도 임상실험이나 동물실험에서 성별 데이터를 명시하고 젠더 요소를 고려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WISET에서는 젠더혁신 연구의 권위자인 론다 슈빈저 스탠퍼드대 교수의 동의 하에‘Gendered Innovations(http://genderedinnovations.stanford.edu)’ 영문사이트의 국문판 홈페이지(http://genderedinnovations.wiset.re.kr/)를 이날 창립총회에 맞춰 오픈했다. 또 백희영 서울대 교수(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가 연구책임자가 돼 「과학과 엔지니어링에서의 젠더를 반영한 연구개발 혁신방안 연구」를 발제하기도 했다. 과학기술젠더혁심포럼은 박명아 KISTEP 원장과 이혜숙 WISET 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운영한다.

 

 

이날 총회에는 이장무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위원장을 비롯, 강대임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 회장(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김명자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이사장, 민경찬 기초과학진흥협의회 위원장, 민병주 새누리당 국회의원, 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원장, 성창모 한국녹색기술센터 소장, 오세정 전 기초과학연구원 원장, 이부섭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정민근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조완규 전 교육부 장관, 채영복 전 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참여했다.

최익현 기자 bukhak64@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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