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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학 ‘비인기학과’는 사회·창작예술분야
美대학 ‘비인기학과’는 사회·창작예술분야
  • 김영철 편집위원
  • 승인 2014.06.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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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나 보수 면에서 열악 … 경영학이 인기

어느 나라이건 대학진학을 앞둔 학생이면, 대학과 전공과목을 선택할 때 갈등이 따르게 마련이다. 선택을 앞두고 이상과 현실과의 괴리에서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고 싶고 공부하고 싶은 대학과 전공과목이 있을 것이지만, 졸업 후 취업이나 보수문제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현실적 요소라는 점에서 이 게 선택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도 그렇다. 취직이 잘 되고 보수가 높은 학과를 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학생들이 이들 학과로 몰리는 반면 그렇지 못한 학과는 외면을 당하는 게 미국 대학의 현실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글로벌 인터넷 신문인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미국의 글로벌 세금전문업체인‘H&R Block(www.hrblock.com)’의 통계자료를 인용해 졸업 후 취업이나 보수 면에서 가장 열악해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떨어지는 ‘미국 대학 ‘10대 비인기학과’와 관련한 기사를 게재했다.


이 인터넷 신문에 따르면 최근 졸업자들 가운데 인류학이나, 영화, 미술, 그래픽디자인 등 사회과학이나 창작예술 분야 전공과목은 최대의 실업률(10~12%)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광고나 컴퓨터 소프트웨어, 재정분야 전공과목은 취업과 보수 면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0대 비인기학과’는 인류학과 고고학, 영화·비디오 및 사진, 미술, 철학 및 종교, 교양학술, 음악, 체육, 상업예술 및 그래픽디자인, 역사, 영어영문학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학과의 최근 졸업생들의 실업률은 최저 9.2%에서 최대 12.9%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졸업 후 취업이나 보수가 좋아 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전공과목으로는 경영학 분야가 31%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컴퓨터와 정보과학 분야로 24%, 그리고 공학 분야 17%, 의료 및 관련 임상과학 분야 10%, 수학· 통계 및 공학기술 분야 각각 9% 순으로 <허핑턴포스트>는 ‘H&R Block'을 인용해 전했다.(표 참조)


졸업 후 입사하면서 받게 되는 초임 연봉이 최고로 높은 직종으로는 광산·채굴·오일가스 분야로 8만6천600 달러, 기업 매니지먼트 분야 5만7천891 달러, 건설 업종 5만7천742 달러, 제조업 5만5천20 달러, 재정·보험 분야 5만4천660 달러로 집계됐다. 참고로 지난 해 미국 기업의 평균 초임연봉은 4만5천633 달러이며, 2012년의 경우 4만4천482 달러다.


한편 <허핑턴포스트>는 얼마 전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미국 학생들이 제일 갖고 싶어 하는 직업을 미국의 온라인 직업전문 사이트인 ‘커리어블리스(www.careerbliss.com)’의 조사내용을 인용해 게재했는데, 이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대학 졸업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과학기술과 공학, 수학의 이른바 ‘스템(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분야에 집중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직업을 갖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철 편집위원 darby4284@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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