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1-26 18:04 (금)
733호 새로나온 책
733호 새로나온 책
  • 교수신문
  • 승인 2014.05.20 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동양 저작권 사상의 문화사적 배경비교 연구, 김기태 지음, 도서출판 이채, 212쪽, 20,000원
한국전자출판학회 회장, 한국저작권위원회 감정자문위원 및 표절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는 저자는 저작권 이슈가 생길 때마다 현장에서 해결책과 대안을 제시해 온 전문가다. 그가 이번에 펴낸 이 책은 지식재산권의 일종으로서 국제 교역 무대에 주요 품목으로 등장한 저작권이 근대 출판문화 형성기에 어떻게 정착됐는지 살핌으로써, 동양의 근대 문화사와 저작권 제도가 어떤 상관성을 갖고 발전했는지 추적했다. 함께 펴낸 『응답하라 저작권』은 저작권에 낯선 이들에겐 유용한 입문서다.

■ 만국사물기원역사: 전통과 근대의 지식을 아우른 세계 만물 백과사전, 장지연 지음, 황재문 옮김, 한겨레출판, 720쪽, 38,000원

 1909년 황성신문사에서 간행된 이 책은 서문이 없이 출간됐고 이와 관련한 여타의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는지라 저자(장지연)의 집필 의도를 명확히 규명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당대의 지식을 종합적으로 집대성한 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대중들에게 전파하고자 하는 고민에서 집필됐을 것으로 보인다. 동서양의 여러 사물들에 대한 기원과 역사를 백과사전 형식으로 기술한 이 책은 천문, 지리, 인류, 文事, 과학, 교육, 종교, 예절, 儀仗, 정치, 군사, 위생, 공예, 驛遞, 상업, 농사, 직조물, 복식, 음식, 건축, 음악, 기계, 器用, 유희, 방술, 식물, 광물, 풍속잡제 등 28장으로 구성됐으며, 각 장에 서술된 항목은 총 498개이다. 장 제목의 범주만 보더라도 자연관과 인간관, 과학관 등 당대 동서양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다양한 사물과 관념들에 대한 지식을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사회학 강의─아도르노 강의록 003, 테오도르 W. 아도르노 지음, 문병호 옮김, 세창출판사, 424쪽, 36,000원
아도르노는 국내 학계에 철학자, 예술이론가로 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오귀스트 콩트 이래 탈콧 파슨스에 이르기까지 서구 사회학의 중심적 흐름인 실증주의 사회학에 맞서 변증법적 비판 사회학을 정초함으로써 서구 사회학사에서 고전 사회학자의 반열에 올라 있음에도, 사회학자로서의 그의 모습은 국내 학계에 아직 낯설다. 이 책은 아도르노 사회학을 국내 학계에 최초로 선보이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968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행한 강의를 녹취해 책으로 편찬한 것으로, 통상적인 사회학 입문 강의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아도르노는 이 강의에서 자신의 변증법적 비판 사회학의 정수를 알리고 있다. 콩트, 베버, 뒤크켐, 짐멜, 파레토, 파슨스 등 서구 사회학의 거장들과 비판적으로 대결하는 ‘사회학자’ 아도르노의 지적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 생명정치의 사회과학: 경계넘기의 사회과학을 위한 탐색과 제언, 김환석 편저, 알렙, 384쪽, 16,000원
국내에서 과학기술의 담론과 사회생물학 논쟁을 이론과 현장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김환석 국민대 교수와 그의 연구진들은 ‘21세기 생명정치 총서’의 첫 번째 연구 결과물을 제시했다. ‘생명정치의 사회과학’이란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이다. 저자들은, 사회과학의 현황과 지평을 보여주기 위해 뒤르켐 이해 100년 동안 지탱해온 사회적인 것과 생물적인의 것의 이분법적 사고를 버리고, ‘생물-사회적’ 혼합체에 대한 비환원주의적 접근을 제시했다. 책 전체는 2000년대 이후 주로 사회학과 인류학 분야의 여러 사회과학자들의 문제의식을 발전시키고, 현재적·실제적 적용 가능성을 ‘생명정치’의 관점에서 논쟁과 사례로 분석해 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 신자유주의와 권력: 자기-경영적 주체의 탄생과 소수자-되기, 사토 요시유키 지음, 김상운 옮김, 후마니타스, 269쪽, 16,000원
비판적 현대 정치철학의 흐름을 ‘신자유주의적 통치성과 이에 대한 저항 전략’이라는 일관된 주제와 문제의식 아래 솜씨 있게 엮어 낸 책이다. 현대 정치철학의 주요 개념들을 서로 교차시키고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은 물론이고, 이를 현실 사회에 대한 분석으로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주요한 참고점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우리 사회를 뒤덮고 있는 ‘경쟁’의 원리와 ‘자기-개발의 논리’는 어떻게 등장했으며, 그것이 오늘날 우리의 삶에 미치는 함의는 무엇인지, 그리고 이에 어떻게 저항할 것인지를 추적한다.

■ 우주의 끝을 찾아서, 이강환 지음, 현암사, 352쪽, 18,000원
우주의 끝을 찾는 여행은 우주의 시작과 미래를 동시에 만나는 가슴 뛰는 여정이다. 과거에서 온 ‘빛’에만 의지해 끈질기게 거리를 측정해서 우주의 나이(무려 138억 년!)를 알아내고, 어떤 우주에서 살고 있는지 탐구한다. 풍부한 자료와 스토리를 바탕으로 재미있게 천문학을 소개하는 이 책은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내려놓기 어렵다! “번역서가 주를 이루는 지금 한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룬 국내 저자의 책은 뜻 깊은 사례”(이형목 교수)이기도 하다. 우주의 미래뿐 아니라 천문학자들의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먹고사는’ 데 관계없는 이 탐구 과정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책이다.

■ 이중언어의 기초와 교육, 콜린 베이커 지음, 연준흠·김주은 옮김, 허용 감수, 박이정, 792쪽, 38,000원
저자는 세계적인 이중언어 교육 연구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 발간된 이중언어와 관련된 도서들은 한국 아동의 영어교육, 국내의 다문화 사회적 문제 등 일부 분야 주제에 한정됐다. 이에 비해 이 책은 이중언어 교육과 함께 이중언어 및 다중언어에 대한 포괄적이고 선구적인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이중언어와 다중언어에는 두 가지 이상의 의사소통 체계, 화자의 정체성과 성향, 세계화와 同化, 사고와 읽기, 교육과 고용, 정책과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견해와 관점이 결부돼 있다. 특히 이 책은 다수언어와 소수언어의 사회적인 주제, 이중언어에 대한 정책적이고 이념적인 견해 등을 소개, 정리하는 데 초점을 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