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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구」납, 지름 9.5cm, 1974. 광주시립미술관 소장 하정웅컬렉션
「활자구」납, 지름 9.5cm, 1974. 광주시립미술관 소장 하정웅컬렉션
  • 교수신문
  • 승인 2014.05.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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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초대석_ 문승근 (재일교포 2세 작가, 1947~1982)

「문승근―무한의 시」展, 광주시립미술관 5전시실, 2014.3.22.~7.22

 
문승근의 대표작품으로는 구체에 7천600여개의 활자를 박아 넣어 제작한 「활자구」와 그 활자구에 잉크를 묻혀 굴려서 찍어낸 작품 「무궁시」, 인화지 위에 현상액을 묻힌 붓으로 속도감 있게 일획 그어 내는 기법으로 제작한 「거리풍경」, 규칙적으로 선과 점으로 이뤄진 수채화와 유화 등이 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1993년, 2003년 두 차례 하정웅씨의 기증에 의해 문승근 작품세계 전모를 볼 수 있는 112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문승근의 32주기 추모전이 되는 이번 전시는 주요작품 80여점을 선별해 구성하고, 활동 당시 발표됐던 일본인 평론가들의 비평글들을 번역해 소개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는 미공개 수채화 32점도 함께 공개함으로써 문승근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의 작품은 그것이 어떤 재료를 사용했든지 일정한 규칙성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점을 찍고, 선을 긋고, 파고, 굴린 흔적들로서 직물의 무늬를 연상시킨다. 상하좌우, 시작과 끝의 구분이 묘연한 그의 회화작품은 시공간과 사유의 무한성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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