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영원한 제국』, 드라마 「이산」, 그리고 최근 개봉한 영화 「역린」의 공통분모는 개혁 군주 ‘正祖’(사진. 전주 경기전에 복원된 정조 어진 얼굴 확대)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이다. 조선 제22대 국왕을 지낸 정조에 대한 관심은 정치·역사·문학 등 학계로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
정조는 동아시아 정세를 바라보는 시각과 학문·문학적 역량이 뛰어났던 인물로 평가된다. 여기에 사도세자의 죽음과 할아버지인 영조로부터 물려받은 왕위 계승 과정이 복합적으로 엮여 대중문화로부터 받는 관심도 지속적이다. 박현모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비효율적인 조선 정치를 개혁하고 정치적 통합을 이루려 했던 인물”이라고 정조를 평가한다. 대중문화는 어째서 정조를 호명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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