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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그러나 고통을 직시하는 力作들과의 조우
즐거운 그러나 고통을 직시하는 力作들과의 조우
  • 최익현 기자
  • 승인 2014.04.23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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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_ 2014년 학술서 무엇이 준비되고 있나

 

학술출판이 주춤거리고 있다. 책이 안 팔린다는 말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그래도 학술서를 준비하고 있는 출판사들의 목록을 엿보면, 기대되는 책들이 즐비하다. 과연 어떤 책들이 5월 이후 지식사회 독자들과 조우할까.
중국학에 매진해오던 글항아리는 근래 그 발신이 확대되고 있는 ‘감정사회학’의 연장선에서 『감성사회』(최기숙 외)를 준비하고 있다. ‘감성은 어떻게 사회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는가’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개개인이 일상에서 느끼는 감각에 대해 인문학의 공통 언어와 문법을 찾아 논해보려는 기획이다. 보이지 않았던 감성을 사회 속에 복구시키고, 그 감정을 좇아 역사와 사회의 추동력을 새롭게 찾아보겠다는 발상이다. 알랭 쉬피오의 『법률적 인간의 탄생』도 기대할 만하다. ‘법의 인류학적 기능에 관한 시론’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서 저자는 “법은 인간 정신세계의 무한성을 물리적 경험의 유한성에 연결짓고, 그럼으로써 이성의 제도화라는 인류학적 기능을 수행한다”라고 주장한다.

 


그간 우리 학계에서 다소 삐딱한 의심을 샀던 왕후이의 책도 하나 새롭게 번역된다. 『절망에 반항하다』는 그의 박사학위 논문으로, 사상가이자 문학가인 루쉰의 삶과 작품을 면밀하게 읽어낸 책으로 왕후이의 기본 토양을 엿볼 수 있다. 루쉰 특유의 인생철학을 통해 이성 계몽주의 구조 속에 담긴 개체생존에 대한 논구를 읽어낼 수 있다.


색깔이 뚜렷한 도서출판 길의 올 출간 예정 목록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김덕영 카젤대 교수의 『환원근대: 한국 근대화와 근대성의 사회학적 보편사를 위하여』다. 부제가 말해주듯 이 책은 한국 근대성의 특징을 짚어내려고 한다. 한국 근대화 과정을 ‘경제적 근대화’로만 연구해온 우리 학계에 대한 근원적 비판이기도 하다. 저자는 한국 근대화 과정을 ‘환원근대’로 설명하면서, 진정한 근대화는 경제적 근대화가 아니라 ‘사회적 근대화’라고 역설한다. 최성만 이화여대 교수의 『발터 벤야민: 기억의 정치학』도 곧 출간된다. 한국에서의 벤야민 수용사를 짚어나가면서 벤야민으 사유세계 핵심을 새롭게 읽어내려고 한다. 곽차섭 부산대 교수도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군주론 출간 500주년 기념으로 이탈리어 원문까지 수록해 결정판으로 내놓으려고 준비하고 있다.


2007년 타계한 미국의 분석철학자 리처드 로티의 사상을 국내 학자들이 정리한 『로티의 사상』이 아카넷에서 나온다. 특징적인 것은, 이 책이 정치철학, 인식론, 과학철학, 종교철학 등의 관점에서 여러 전공자들이 함께 모여 10년 동안 읽어온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아카넷은 강정인 서강대 교수의 『현대 정치사상의 흐름과 박정희』도 내놓을 계획이다. 한국 현대정치의 이념적 흐름을 ‘비동시성의 동시성’, ‘민족주의의 신성화’라는 개념을 통해 재구성하고, 박정희의 정치적 언설에 담겨 있는 사상을 분석해, 두 개념의 적실성을 판단하고자 한다. ‘박정희 연구’의 새로운 지평이 가능할지 기대된다. 이화인문과학원 인문학연구단 ‘포스트휴머니즘’ 연구팀이 내놓을 『포스트휴먼 총서』도 궁금하다. 근대적 휴머니즘의 극복을 통해 새로운 인간 이해의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한 과제의 일환으로 철학, 문학사회학, 미술사학, 매체학, 기술사 등의 학제적 연구를 통해 포스트휴먼 총서를 기획한 것.


문학과지성사가 내놓을 책들은 김수한 한국외대 교수의 『책을 따라 살기: 로트만과 러시아』, 이소마에 준이치의 『상실과 노스탤지어: 근대 일본의 여백』 , 장-뤽 낭시의 『나를 만지지 마라』 등이 목록에 올라 있다. 『책을 따라 살기』는 유리 로트만이 ‘책을 따라 살기’라고 이름붙인, 삶과 예술의 경계, 책과 현실 간의 거리를 고집스럽게 거부하는 독특한 러시아적 태도를 러시아 문화의 유형론적 특성과 관련시켜 분석한 책이다. 비평가 정과리가 모처럼 번역을 맡은 장-뤽 낭시의 『나를 만지지 마라』도 살짝 기대된다. 예수의 부활 장면에 대한 철학자 낭시의 성찰을 담고 있는 이 책은, ‘나를 만지지 마라’라는 예수의 말을 깊게 응시하면서 ‘접촉에 대한 욕망’을 읽어낸다.


문학동네의 출판 목록도 흥미롭다. 프란츠 파농의 『검은 피부, 하얀 가면』은 최초의 불어 원전 번역본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겠지만, 이보다 흥미로운 것은 프랑스 혁명 이후 역사를 통해 사회복지의 이념이 출현하는 과정을 추적한 타나카 타쿠지의 『빈곤과 공화국: 사회적 연대의 탄생』, 완숙기의 루만이 자신의 주요 개념들을 근대 사회라는 역사 조건의 다양한 차원에서 기술한 『근대의 관찰들』, 미셸 푸코의 친구로, 사회학과 역사학을 넘나드는 지적 유목민 리처드 세넷의 『살과 돌: 서구문명의 육체와 도시』 등이다. ‘멜랑콜리’를 좀더 파고들어간 김동규 연세대 교수의 『멜랑콜리아, 서양문화의 근원적 파토스』, 종교사학자에서 문화연구가로 변모한 드 세르토의 대표작인 『일상의 발명: 실행의 기술』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일문학자이자 동양문명과 역사, 과정학 등 다양한 연구분야를 섭렵하고 있는 김채수 고려대 교수의 저작집으로 전 18권을 기획한 곳은 박이정출판사다. 『김채수 저작집』이란 다소 모험적인 학술기획서를 다음달쯤 내놓을 예정이다. 박이정은 이외에도 영국 옥스퍼드대에 재직중인 조지은 교수 등이 쓴 『한국어 속에 숨어있는 영단어』, 콜린 베이커의 『이중언어의 기초와 이중언어 교육』(제4판 번역), 인지문법의 대가인 레너커의 『인지문법』등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신예 사월의책은 로버트 노직, 존 롤스, 찰스 테일러, 마이클 샌델, 낸시 프레이저 등 8명의 현대 정치철학의 거장들이 제시하는 정의와 정치철학에 관한 테제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 『현대 정치철학의 테제들』(사회비판총서 3)을 준비하고 있다. 악셀 호네트 등이 독일어권에서 발행하는 프랑크푸르트학파 공식 저널 <베스텐트>도 한국어판으로 선보일 예정. 이외 이반 일리치 선집 1~7권 『에너지와 공정성』, 『그림자 노동』, 『병원의 한계』, 『전문가의 한계』, 『젠더』, 『자각의 축제』, 『H2O와 물의 망각』 등이 기획돼 독자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알랭 바디우의 비트겐슈타인론인 『비트겐슈타인의 반철학』도 눈길을 끈다. 현대철학의 영웅이자 분석철학의 선구자였던 비트겐슈타인을 ‘반철학자’로 도발적으로 재해석하면서, 비트겐슈타인이 옹호한 철학적 대의가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논하고 있다. 부산에서 한국출판문화 발전에 일조하고 있는 산지니는 류원빙의 『중국 영화의 열광적 황금기』, 헬무트 크라비치 등의 『반대물의 복합체』, 박원용 등이 쓴 『근대 서구의 충격과 동아시아의 군주제』 등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물의 복합체』는 칼 슈미트가 죽고 난 뒤 독일 수파이어 행정대학원에서 열린 특별 세미나에서 발표된 논문을 편역한 책이다. 칼 슈미트 사상의 다양성과 모순성을 심도 깊게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근대 서구의 충격과 동아시아의 군주제』는 서세동점 시기 서구의 충격에 응전한 동아시아 5개국(조선, 청, 일본, 러시아, 티베트) 군주제의 대응양상을 비교사적 관점에서 검토한 책이다.


문학동네 출판그룹에서 독립한 알마도 신선한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수전 코긴의 『영원한 현재 시제』를 필두로 『완역 사기 세가 1』(김영수), 『의식』(크리스토퍼 코흐), 『현대의학의 흥망성쇠』(제임스 르 파누), 『천체우주론의 역사』, 『메스머리즘과 계몽시대의 종언』(로버트 단턴), 『뉴턴 평전』(리처드 웨스트폴) 등을 내놓을 예정. 특히 로버트 단턴의 『메스머리즘과 계몽시대의 종언』은 비엔나의 물리학자인 프란츠 안톤 메스머가 내놓은 치유에 관한 다소 기괴한 이론을 18세기 급진 정치사상과의 연관성 속에서 살펴낸다. 『뉴턴 평전』은 한국어판으로 2천쪽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방대한 전기로, 근대과학, 근대세계를 규정한 아이작 뉴턴의 거대한 업적을 제대로 조명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국내에는 축약판으로 번역됐던 책이다.


전통과 저력의 출판사인 지식산업사도 활발하다. 근대 개혁사상의 연원이 되는 18~19세기의 실학사상에서 1910년에 이르는 시기의 개혁론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기적으로, 그리고 계통적으로 정리하고 그 과정에서 유교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연구해 밝힌 『한국의 근대 개혁과 유교』(김도형)을 비롯, 『이상문학 연구』(김주현), 『신라 중대의 정치와 권력구조』(이영호) 등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상문학 연구』는 이상문학전집을 냈던 저자가 1990년대부터 2010년까지 지속해온 이상 연구의 결정판으로, 이상의 일문 해석과 유고 문제, 연구자들의 주석 등 이상 연구에서 피해갈 수 없는 결정적 부분을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하고 해석해낸 책이다. 이영호의 책은 신라의 황금시대이며, 전제왕권 시대라 규정되는 신라중대(654~780년)의 권력구조의 실태를 신라 정치운영의 핵심인 상대등과 중시를 중심으로 연구했다. 금석문 자료와 일본측 자료가 뒷받침돼 중대 권력 구조의 특징과 정치형태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주)창비의 올해 목록에 오른 책들은 『실크로드 도록: 육로편』(한국문명교류연구소), 『미국의 아시아 회귀 전략』, 『전체주의의 시대경험』(후지따 쇼오조오), 『사상의 원점』(윤여일), 『제도로서의 학문, 운동으로서의 학문(가제)』(백영서), 『맑스를 읽자』(로베르트 쿠르츠), 『자본주의는 미래가 있는가』(이매뉴얼 월러스틴 엮음) 등이 있다. 『실크로드 도록: 육로편』은 한국 경주에서부터 이탈리아 로마에 이르는 전구간을 약 600장의 사진, 본문과 캡션 원고를 합쳐 총 700여매의 분량으로 수록한 실크로드 육로 이미지의 결정판이다. 아마도 이 책은, 문명교류사 연구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공구서’가 될 것이다.
‘현대 일본의 마지막 사상가’로 불리는 후지따 쇼오조오의 선집인 『전체주의의 시대경험』은 1995년 초판본(창비)의 개정판으로 나온다. 패전과 경제부흥기를 거쳐 형성된 일본의 전체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반성을 담은 글들을 중심으로 엮어, 세기가 바뀐 지금까지도 유요한 후지따만의 성찰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제도로서의 학문, 운동으로서의 학문(가제)』은 ‘인문학의 사회성 회복’을 통해 인문학 본래의 모습인 ‘하나의 인문학’ 곧 통합학문으로서의 성격을 새롭게 되살림으로써 사회의 인문성을 회복하자고 제안해온 백영서 연세대 교수의 논문선이다.


지리학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해온 푸른길은 역시 ‘지리’ 분야와 관련된 책들을 뚝심 있게 고집하고 있다. 메르카토르의 1569년 세계지도 탄생의 이야기를 담은 손일 부산대 교수의 『네모에 담은 지구: 1569년 메르카토르 세계지도의 탄생과 원리 그리고 지도학적 함의(가제)』와, 미국과 영국의 세계지리교육의 변화와 그에 대한 비판을 담은 알렉스 스탠디시의 『글로벌 관점의 지리 커리큘럼』이 올해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교육학과 심리학 분야 대표주자인 학지사가 선보일 책들은 무엇이 있을까. 인지심리학부터 법과 도덕에 이르기까지 교육측정 및 교육평가 연구 관련 현안을 총망라한 『교육측정』(로버트 브레넌)을 비롯, 한준상 연세대 교수의 『생의 유(癒)』, 페터 F. 올리비아의 『최신 교육과정 개발론』, 수잔 골드버그의 『애착과 발달: 통합적 접근』 등이 눈길을 끈다. 특히 한준상 교수의 책은, 그가 평생교육의 현상과 사상을 삶의 관점에서 다루기 위해 시도한 生의 痂, 生의 過에 잇댄 세 번째 책으로, 치유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페터 올리비아의 책은, 교육과정, 개발과정에 관여하는 다양한 종사자가 어떻게 협력하는지를 알아봄으로써 교육과정 개발 분야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확인하고 인식해야 할 핵심적인 모습을 포착해낸 책이다. 수잔 골드버그의 책은 대표적인 애착 이론가인 존 보울바이에 대한 소개 및 애착의 역사, 유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의 애착 발달가 그것을 평가하기 위한 측정 도구를 소개한다.


멈추지 않는 기관차 한울이 선보일 책들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마누엘 카스텔의 『커뮤니케이션 파워』와 『분노와 희망의 네트워크』, 울리케 유라이트 등이 엮은 『세대론: ‘세대’ 개념의 학문적 의미』,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 등이 엮은 『민주주의의 질과 아시아 민주주의 지표』 등이다. 마누엘 카스텔의 『분노와 희망의 네트워크』는 2008년 금융위기가 서구사회에 미친 영향을 미국, 스페인, 아이슬란드, 영국에서 일어난 점거 운동을 예로 설명하면서, 인터넷 네크워크를 활용한 새로운 정치 사회 문화적 리더십의 의의를 평가한 책이다. 울리케 유라이트 등이 엮은 책은 인문사회과학 각 영역에 종사하는 연구자들이 각자의 관점에서 세대를 분석한 학제적 연구서다.


현실문화연구가 내놓을 책들로는 알랭 바디우, 자크 랑시에르 등이 쓴 『인민이란 무엇인가』가 주목된다. 언어적, 개념적 차원의 인민의 의미에서부터 인민주권과 집회의 자유에 대한 논의,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함의와 프랑스 내에서의 맥락 등, 다양한 층위의 논의를 통해 인민이란 말을 되짚고 있다. 근대 식민지 조선에서 ‘여성’과 ‘남성’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도발적인 제목에 담아낸 『변태적 섹슈얼리티의 탄생』(차민정)도 그 내용이 궁금증을 돋군다. 이외 페리 앤더슨의 기념비적 비교역사학서인 『절대주의 국가의 계보』는 출간 40주년 기념판으로 나올 예정. 절판된 소나무판과 까치판에 수록되지 않았던 ‘아시아적 생산양식’(540매 분량)을 처음 번역해 실었다. 또한 중세와 절대주의 시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화려한 도판들을 실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휴머니스트의 책들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이루고 있다. 『내 안의 여성 콤플렉스』(김영란), 『일본군 ‘위안부’ 공격을 넘어서』(‘전쟁과 여성 폭력’ 리서치·액션 센터 편), 『조선의 노비』(전경목), 『역사교육의 역사』(역사교육연구소 기획, 김한종 외), 『홍대용 평전』(강명관), 『주자의 수양론』(이승환) 등이 출간 채비를 갖추고 있다. 『조선의 노비』는 조선 사회의 변화 속에서 기구한 운명을 함께한 노비들의 입체적인 삶을 호구단자, 명문, 족보 등 다양한 고문서를 통해 복원한 책이다.『역사교육의 역사』는 ‘역사지식의 형성’ 과정과 더불어 ‘역사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살피면서 기존 제도사 중심의 교육사 책들과 달리 학교 밖 역사교육의 역사와 더불어 역사교육론의 변천 과정을 함께 다룬 책이다. 휴머니스트의 출간 목록 중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강명관 부산대 교수가 내놓을 『홍대용 평전』이다. 담헌 홍대용은 당대의 중심이었던 베이징에서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보았을까. 이러한 경험은 홍대의 사상, 나아가 정조의 정책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고전텍스트 해석의 빼어난 고수인 강면관 교수가 홍대용이 집필한 모든 사료를 꼼꼼히 읽어,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다른 홍대용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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