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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정상화 체제 갖춰
“힘을 합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갈 수 없어요.”
조선대 정상화 체제 갖춰
“힘을 합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갈 수 없어요.”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4.04.21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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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이사장에 강현욱 前 이사장 재선임

강현욱 조선대 이사장
지난 1월말에 구성된 조선대 제2기 이사회 이사장에 강현욱 前 이사장(76세ㆍ사진)이 지난 14일 재선임됐다. 제2기 이사회가 구성된 지 3개월여 만이다.

강현욱 이사장은 “내부 갈등이 심했고 대학의 할 일이 많은 상황에서 제2기 이사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이제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하는 것이 시급하다”라고 선출 소감을 밝혔다. 강 이사장은 “힘을 합하지 않으면 힘을 낼 수 없고,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이사장의 역할이 과거보다 막중하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지난 14일 조선대 이사장실에서 정이사 5명과 개방이사 3명 등 이사 8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기 이사회 세 번째 회의에서 과반수인 5표을 얻어 이사장에 선출됐다. 강 이사장과 함께 추천됐던 황금추 이사는 3표를 얻었다.

강 이사장은 무엇보다 ‘구성원의 단합과 단결’을 강조했다. “취업률 제고와 교수 충원, 특성화 사업 등을 통해 대학 경쟁력을 높이려면 구성원이 단합해야 한다. 그 역할을 제가 하겠다. 구성원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마음에 안 맞더라도 만나서 대화하고 힘을 보태주는 것이 조선대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다.”

강 이사장은 “오늘 당장 밖에 붙어 있는 플래카드를 다 걷어 버리고 학생과 교수, 동창이 힘을 합해 대학의 안정과 경쟁력 향상을 향해 매진하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조선대가 분쟁이 많은 대학이 아니라 단합이 잘 되고 실력 있는 대학이라는 이미지를 지역사회에 심어주겠다”라고 강조했다.

강 이사장은 농림수산부ㆍ환경부 장관과 관ㆍ민선 전라북도 도지사를 지냈으며, 15ㆍ16대 국회의원, 국무총리실 새만금위원회 공동위원장,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0년 출범한 조선대 제1기 이사회에서 이사장을 맡아 왔다.

조선대 측은 “이번 이사장 선출에 따라 제2기 이사회는 대학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대학발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월 8일 열린 조선대 법인 이사회 정상화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삭발을 하고 제2기 이사회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단식투쟁에 들어간 윤창륙 교수평의회 의장은 강 이사장이 선출돼 이사회가 정상화됨에 따라 7일간의 단식을 끝냈다.

조선대는 지난 1988년 임시이사가 파견된 이후 21년만인 2009년 12월에 정이사체제로 전환됐다. 조선대 이사회는 총 9명의 이사로 구성이 됐는데, 지난해 3월에 모든 이사진의 임기가 만료됐지만 차기 이사회를 구성하지 못해 학교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올해 1월말에야 제2기 이사회가 구성이 됐고 이번에 이사장이 선출돼 정상적인 운영체제를 갖추게 됐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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