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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호 새로나온 책
726호 새로나온 책
  • 교수신문
  • 승인 2014.03.3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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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마음의 생태학―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 김우창 지음, 김영사, 516쪽, 27,000원
‘인문학의 거인’ 김우창이 평생 학문의 주제로 견지한 반성적 사유와 성찰적 지혜가 마침내 닿은 곳은 바로 ‘깊은 마음의 생태학’이다. 저자의 이성에 대한 오랜 심미적 사유가 ‘깊은 마음의 생태학’이라는 보다 집중적인 틀을 얻어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는 전혀 새로운 인문학-생태인문학을 탄생시켰다. 문학, 철학, 경제학, 사회학, 수학, 생물학 등을 총망라한 압도적 지식, 눈부신 통찰을 통해 ‘이성과 마음’의 문제를 생생하게 파헤친다. 동서양 최초로 마음에서 작용하는 이성의 탄생과 진화를 생생하게 그려낸 역작으로, 김우창 후기 사상의 대표작이자 인문과학의 핵심 과제를 제시한 책이다.

■다산 정약용의 『周易四箋』, 기호학으로 읽다, 방인 지음, 예문서원, 704쪽, 50,000원
이 책은 기호학과 『주역』의 관점을 통섭시켜서 정약용이 『주역』을 이해하는 관점을 해석하고 있다. 저자는 기호학과 『주역』의 접점을 찾기 위해 소쉬르, 퍼스, 모리스, 보드리야르, 그레마스 등의 서구 기호학자들의 이론과 『주역』의 통섭을 시도한다. 이들 서구 기호학자들의 이론은 『주역』과 기호학의 통섭에 유용할 뿐 아니라, 정약용의 역학에 대한 해석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정약용은 누구보다도 『주역』의 기호적 특성을 강조한 역학자였다. 그의 역학은 예로부터 전승돼 온 상수학의 방법론들을 효과적으로 결합시켜서 정지돼 있는 괘상을 살아 움직이는 아이콘으로 변모시키는 데 성공했다.

■문장혁신­당송팔대가의 글쓰기는 왜 고전이 되었는가, 우멍푸 지음, 김철범 옮김, 글항아리, 516쪽, 22,000원
이 책은 당송팔대가 한 명 한 명의 삶과 문학 그리고 그들의 사상과 글쓰기를 역사적 맥락과 예술적 차원에서 개괄하고 있는 인문교양서다. 저자의 작품 해석은 철저히 역사사회주의 비평 방법을 지키면서, 동시에 문학적 평가에서는 언어 표현과 사용의 측면까지 놓치지 않음으로써 당송팔가의 성과를 균형 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러한 저자의 심미적 안목은 산문작가와 산문문학을 연구하는 후학들에게 비평방법론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빌려온 시간을 살아가기, 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조형준 옮김, 새물결, 320쪽, 17,500원
2008년의 미국발 금융 위기를 계기로 마련된 대담집. 바우만은 지금까지 일부 제시돼 온 관점과 개념을 포괄적으로 재점검하면서 우리 시대가 맞닥뜨린 도전과 고민을 새롭게 진단한다. 저자에 따르면, 19세기는 ‘생산자 사회’였지만 21세기는 ‘소비자 사회’로 변했으며 이에 따라 자본은 노동이 아니라 신용을 착취하고 있다. 미국의 모기지 사태가 이를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그는 우리 세대가 ‘주체적으로 노동하는 건강한 삶’ 대신 ‘빌려온 잉여적 삶’을 살고 있다고 주장한다.



■ 살아있는 한국 신화, 신동흔 지음, 한겨레출판, 664쪽, 30,000원
100여 주요 신들이 펼쳐내는 50여 가지 한국 신화를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새롭고 깊이 있는 해설로 다시 개정해 출간한 책이다. 총 4부로 구성돼 세상의 창조, 존재와 운명, 삶과 죽음, 욕망과 사랑, 부모 자식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삶, 신화 속 여성과 영웅, 빛과 어둠 속 신들 등 핵심 화두에 따라 열네 거리로 구분했다. 저자는 화려한 그리스 로마 신화나 기괴하고 험상궂은 중국 신화와 달리 소박하고 자연스럽고 친근한 한국 신들과 그들의 세계를 보여주고 그들의 사연이 담긴 한국 신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 탄광의 기억­충남 최대의 탄광 취락 성주리의 문화·역사지리적 회상, 홍금수 지음, 푸른길, 352쪽, 25,000원
이 책은 소지역 단위의 심층 연구를 위한 시도로 탄광촌의 형성부터 쇠퇴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지역 특유의 생활양식과 문화경관에 대한 해석 및 그 환경적 의미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20여 년 전에 폐광과 함께 사라진 기억 속 취락에 관한 연구이기에 여러 차례에 걸친 현지 답사와 탄광업에 종사했던 인물들의 구술에 의거해 조사가 이뤄졌다. 지금까지 지리학 연구에 소개되지 않았던 내용들을 발굴해 사실성을 높였다.

■ 트로츠키, 로버트 서비스 지음, 양현수 옮김, 교양인, 972쪽, 47,000원
트로츠키란 이름 뒤에는 수많은 찬사와 함께 그칠 줄 모르는 논쟁이 따라붙는다. 공산주의 이상사회에 대한 신념을 한순간도 저버리지 않은 순결한 혁명가란 평가와 폭압적 국가 테러의 토대를 만든 편협하고 경직된 이념가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는다. 레닌, 스탈린 전기에 이어 러시아 혁명가 3부작의 마지막 인물로 트로츠키를 선택한 저자는 방대한 분량의 1차 사료를 바탕으로 삼아, 러시아 혁명사에 대한 대가의 통찰력을 발휘해 인간 트로츠키의 전체 모습을 되살려냈다. 이 책은 지구상의 거의 모든 트로츠키 관련 자료를 샅샅이 조사해 완성한 입체적이고 총체적인 트로츠키 전기의 결정판이다. 스탈린의 야만적 폭력에 희생당한 혁명의 순교자이자 인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옹호한 헌신적 휴머니스트로 통해 온 트로츠키의 이상화된 이미지와 정면 대결해 복잡하고 모순에 찬 인간으로 트로츠키의 얼굴을 다시 그려낸다.

■현대 러시아문학과 포스트모더니즘 1·2, O.V.보그다노바 지음, 김은희 옮김, 1권 650쪽·33,000원/2권 472쪽·25,000원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이론적 접근보다는 러시아 포스트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주요 작가들의 작품 분석과 이를 통한 작가의 글쓰기 양식 규명에 초점을 둔 책이다. 즉 러시아 포스트모더니즘 대표 작가론이다. A. 비토프, S. 도블라토프, V. 소로킨, V. 펠레빈, V. 예로페예프, T. 톨스타야 등 각자 독특한 개성과 미학적 특성을 가지고 러시아 문학을 다채롭고 풍성하게 만들고 있는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간접 체험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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