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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순환협동조합, 첫 정규 대중강좌 프로그램 개설
지식순환협동조합, 첫 정규 대중강좌 프로그램 개설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4.03.3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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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일부터 ‘혼돈에서 전망을 탐색하다’ 12개 강좌 열어

협동조합형 대안대학 설립을 추진 중인 ‘지식순환협동조합’이 첫 정규 대중강좌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오는 4월1일부터 7월까지 서울시 중구 중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다.

‘혼돈과 전망 : 이행기의 혼돈에서 전망을 탐색하다’라는 주제로 모두 12개 강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강좌마다 매주 한 번 2시간씩 4~8차례 강의가 이어진다. 강좌료는 하루당 1만원. 6강으로 구성된 강좌를 들으면 6만원을 내야 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강좌의 주제는 앞으로 지식순환협동조합이 펼쳐 나갈 내용을 위주로 편성됐다.

우선, 다양한 사상의 흐름을 특별한 관점을 바탕으로 종합하는 강좌가 마련됐다. 심광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영상원)는 ‘마음의 정치학’을 통해 혼란스러운 신자유주의 이행기를 극복할 전망을 살핀다. 이도흠 한양대 교수(국문과)는 동양사상과 서양사상을 교차하며 인류의 위기와 대안을 살펴본다. 박규현 씨(아이쿱 인문문화팀)는 『어린 왕자』속에 숨겨진 보편종교성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가늠한다.

자연과학을 다루는 시선도 남다르다. 물리학의 관점을 통해 생명을 분석하는 물리학자 유상균(온배움터)의 강좌, 인지과학이 불러 온 앎에 대한 혁명적 변화를 다루는 이득재 대구가톨릭대 교수(러시아어과)도 나섰다. 과학을 이해하는 입문 강좌다.

이와 함께 이명원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민중을 재현한 작품 분석과 함께 실제로 민중들이 부르는 민요를 직접 감상하며 육성과 민중성의 의미를 살핀다. 임승수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강사는 ‘원숭이도 자본론을 이해할 수 있다구?’라는 제목으로 수강생을 기다린다.

이외에도 여성학의 관점에서 성과 사랑 재해석(박은실 한신대 연구교수), 러시아 문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접(최진석 노마디스트 수유너머 N), 10대와 20대의 위기 상황에 대한 사회학(김성윤 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 등의 강좌가 열린다.

지식순환협동조합은 지난해 설립됐다. 3월 현재 120명의 조합원이 있다. 기업화된 대학, 취업학교로 전락해 버린 대학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낀 지식인들과 대학생, 직장인 등이 참여하고 있다. 조합은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오는 4월에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7월부터 1년간 열리는 대중강좌 프로그램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수강할 수 있다. 조합원이 되면 각종 세미나를 직접 개설할 수 있고, 공간지원과 세미나 멘토링도 받을 수 있다. 직접 원하는 주제의 강의도 개설할 수 있다. 생산자 조합원은 출자금 20만원을 내야하고, 월 조합비 1만 원 이상을 내야 한다.

대중강좌 신청과 조합원 가입은 www.freeunic.net을 통해 가능하다. 문의는 kcunion2013@gmail.com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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