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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19명ㆍ총장 17명 출마 의사 밝혀
교수 19명ㆍ총장 17명 출마 의사 밝혀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4.03.17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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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4 지방선거 교육감에 도전하는 교수들(3월 14일 현재)

3월 14일 현재, 오는 6월4일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교육감에 도전하는 대학가 인사는 37명 정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자와 출마 선언, 출마를 고려 중인 전ㆍ현직 대학교수와 대학총장 출신 인사를 포함한 현황이다. 현직 교수는 15명이다. 전직 교수 출신은 4명, 현 대학총장은 3명, 전직 대학총(학)장 출신은 14명이었고, 이사장도 1명이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14일 현재, 전국 17개 교육감 선거구에서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들은 77명. 시ㆍ도지사 선거에 나선 예비후보 64명 보다 많다. 교육감은 정당 공천 대상이 아니다. 교육감 선거에 나선 예비후보 77명 중 교육자 출신이 32명으로 가장 많고, 16명은 무직, 교육의원은 14명이었다. 60대가 43명으로 가장 많고, 50대가 28명, 40대는 4명, 70세 이상은 2명이다.

17개 교육감 선거구 가운데, 현재 부산 지역이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중앙선관위에 12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는데, 절반이 현직 대학교수와 대학총장 출신이다. 현직 교수로는 김석준 부산대 교수(일반사회교육과)와 동아대 교수협의회 의장을 지낸 강대우 교수(에너지자원공학과), 정승윤 부산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가 나섰다. 지난 2010년 교육감 선거 때 출마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정홍섭 전 신라대 총장이 예비등록을 마쳤고, 지금은 부경대 교수(지구환경과학과)로 있는 박맹언 전 부경대 총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강대우 교수와 정홍섭 전 총장 등 중도 성향 후보 3명은 이번 달말에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 후보를 선정한다. 정승윤 교수와 박맹언 전 총장 등 보수 성향 후보 5명도 단일화 일정에 들어갔다.

대전 지역도 경쟁이 치열하다. 7명의 예비후보 중 5명이 교수ㆍ총장 출신이다. 지난 2010년 교육감 선거 때는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이 출마했고, 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을 지낸 한숭동 전 대덕대학 학장(현 한국교통대 석좌교수)은 지난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에 나섰다. 대전발전연구원장과 대전평생교육연합회 상임대표를 지낸 이창기 대전대 교수(행정학과)와 역사왜곡교과서 저지 대전 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최한성 대덕대학 교수(호텔외식과)가 예비등록을 마쳤다. 대전교총 회장을 지낸 김동건 전 충남대 교수(스포츠과학과)도 교육감 선거에 나왔다. 지난 2010년에 교육감 선거를 준비했던 육동일 충남대 교수는 이번 지방선거에선 새누리당 소속으로 대전시장 후보로 예비등록했다. 

역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은 서울이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을 지낸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사회과학부)가 서울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다. 예비등록을 마친 조 교수는 진보 시민단체가 추진하는 ‘서울좋은교육감 시민추진위원회’의 경선후보로 등록해 단일후보 경선을 치른다. 이상면 전 서울대 교수(법학과)도 지난달 17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 선언을 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12년 말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 당시 후보로 나섰다가 사퇴한 바 있다. 서울 교육감 선거에는 문용린 현 서울시 교육감, 고승덕ㆍ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전 한신대 교수)은 교육감 3선 출마를 접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경기 교육감 선거에는 14일 현재, 교수ㆍ총장 출신은 아직 예비등록자가 없다. 최준영 전 한국산업기술대 총장이 출마 선언을 했으며, 한양대 석좌교수를 맡고 있는 이현청 전 상명대 총장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조전혁 전 의원(명지대 교양학부 교수)과 안양옥 회장은 경기도 교육감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인천에선 5명의 후보가 예비등록을 했는데, 인천 지역을 대표하는 두 대학의 총장이 경쟁을 벌이게 됐다.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과 이본수 전 인하대 총장이 그들이다.

광주시 교육감 선거에는 총장ㆍ이사장이 나섰다. 광주시 부교육감을 지낸 관료 출신의 김왕복 전 조선이공대 총장,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총장은 교육감 선거 예비등록 이후 지난달 28일 총장직에서 물러났지만, 후임 총장이 선임되지 않아 책임감을 놓고 교내에서 논란이 일었다. 고영을 고구려대 이사장은 지난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교육감에 도전한다.

6명이 예비등록을 한 전북 지역에선 3명의 교수ㆍ총장이 교육감에 도전한다. 전북대 교수 2명이 출마했는데, 신환철 교수(행정학과)와 이상휘(윤리교육과) 교수다. 전북교총 회장을 지낸 이승우 군장대학 총장도 출마했다. 제주에선 김희열 제주대 교수(독일학과)와 양창식 전 탐라대 총장, 김익수 전 제주관광대학 부총장이 나섰다. 양 전 총장은 두 번째 도전이다.

경남교육감 선거에는 김명룡 창원대 교수(법학과)와 김선유 진주교대 총장이 나섰다. 강원에선 김선배 전 춘천교대 총장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사무총장을 지낸 김광래 관동대 교수가 예비등록을 마쳤다. 8명이 예비등록을 마친 충북에선 홍득표 인하대 교수(사회교육과)가, 7명이 출마한 충남에선 서만철 전 공주대 총장이 나섰다. 서 전 총장은 임기 만료 4개월을 남겨두고 지난 4일 총장직을 사임했다. 세종특별자치시에선 최태호 중부대 교수(한국어학과)가, 전남에선 김경택 동아인재대 총장이 유일하게 예비후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0년 교육감 선거에 최종 출마했던 73명 중 27명(37.0%)이 전ㆍ현직 교수였다. 교육감 선거 결과는 진보 성향의 교수들이 약진했다. 진보 성향 교육감 6명 가운데 4명이 현직 교수였고, 보수 성향 교육감 10명 중에서도 3명이 교수 출신이었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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