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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평_ 매년 1조3천억원 사회적 비용 삼키는 아동청소년 비만
세평_ 매년 1조3천억원 사회적 비용 삼키는 아동청소년 비만
  • 윤건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내분비내과
  • 승인 2014.03.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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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내분비내과
아동·청소년 비만은 매년 1조3천여억 원의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다. 현재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은 식생활의 서구화와 영양 과다, 운동 부족 등으로 과거에 비해 비만이 증가했다. 특히 과다한 학습활동과 컴퓨터 게임 등 놀이문화 변화 등으로 인해 활동성 저하현상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추세다.

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한 ‘최근 5년간 초·중·고교생 성인병 환자 수 및 진료비 현황’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한 해 평균 4만6천513명이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등의 성인병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중·고교생 성인병 환자 진료비는 평균 126억 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상 질병은 심장질환이 7만1천883명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당뇨(5만8천675명)와 고지혈증(4만7천229명), 고혈압(2만2천989명), 비만(8천824명)순으로 기록됐다.

자료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현재 비만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의 발생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이에 대한 대책 수립이 시급한 상태다. 앞서 언급된 성인병 관련 질병은 일차적으로 비만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므로 아동의 비만 해결은 아동·청소년의 성인병 발생 예방에 주효한 대책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비만관리 현실은 학교, 가정, 개인, 체육시설 등이 따로 움직이고 있다. 보다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비만 해결을 위해서는 통합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Mind, Food, Activity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기업들이 활용해 창조경제에 맞게 새로운 해결책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즉 오픈 플랫폼을 이용해 아동과 아동의 부모님들에게 필요한, 나아가 전 국민에게 필요한 비만 관리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아동의 주변 환경인 학교·수련시설에의 적용, 방송매체를 통한 홍보, 그리고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아동의 비만을 해결하며, 오픈 플랫폼에 우수 중소기업들의 앱을 탑재함으로써 개인과 기업에 모두 유익한 비용 절감형 이익창출모델을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아동의 주변 환경인 학교·피트니스, 보건소, 수련원 등에 적용해야 한다. 이는 실제 적용할 때 문제점과 실제 아동의 니즈(needs)를 파악할 수 있다. 의학적인 자문이 필요할 경우 병원 시스템과의 연계도 필요하다. 다양한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비만에서 벗어나야하겠다는 마인드의 변화가 필요하다.

둘째로, 유명인사들이 방송에 참여해 범국민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미국의 비만 해결 성공사례인 ‘Let′s move’ 캠페인과 같이 방송매체를 통한 캠페인화로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스마트폰 앱 등 IT 인프라를 이용해 아동의 부모뿐만 아니라 아동의 흥미도를 높이고, 비만 문제 해결의 실질적 주체인 아동·청소년의 주도성을 높이는 방향 또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다.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주역, 어린이들의 비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장차 성인병을 예방할 뿐 아니라 비만을 극복한 아동의 자존감 상승 등으로 인해 경제·사회적으로 다발적인 긍정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아동 비만 해결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오픈 플랫폼 개발과 대중매체를 이용한 적극적 홍보가 가져올 성공적 결과는 만성질환자의 인구밀도가 더 높은 선진국이 배워가는 아동비만 해결 선진국이 되는 기틀을 마련해 전 국민의 위상을 떨치고 참된 국민 행복을 실현할 것이다.

윤건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내분비내과
미래창조과학부 사회문제 해결형 사업인 ‘아동·청소년 대상 비만 예방·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통합 플랫폼 개발 및 실증 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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