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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ㆍ금강대ㆍ한국기술교육대, 우수 ‘총장 리더십’ 꼽혀
성균관대ㆍ금강대ㆍ한국기술교육대, 우수 ‘총장 리더십’ 꼽혀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4.02.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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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경영연구소, 제1회 ‘선도대학 대학총장’ 선정

한국대학경영연구소(소장 길용수)는 지난 22일 제1회 ‘선도대학 대학총장’을 선정해 발표했다.

한국대학경영연구소는 대학경영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총장 리더십 평판도 조사에서 성균관대 김준영 총장, 금강대 정병조 총장, 한국기술교육대 이기권 총장을 첫 ‘선도대학 대학총장’으로 꼽았다.

대학경영 전문가 30명 가운데 10명이 성균관대 김준영 총장의 리더십을 평가했고, 6명이 금강대 정병조 총장을, 4명은 한국기술교육대 이기권 총장을 우수한 총장 리더십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한국대학경영연구소가 실시한 제1회 선도대학 대학총장으로 선정된 김준영 성균관대 총장(사진 왼쪽부터), 정병조 금강대 총장, 이기권 한국기술교육대 총장.

전문가들은 성균관대 김준영 총장에 대해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루고 △대학변화 추진에 대한 의지 △비전 제시와 산학협력 활성화 △대학경쟁력 확보와 각 분야별 대학평가 순위 급상승 △최근 대학 이미지와 경쟁력 향상을 이끌었다고 평가했으며, 직접 강의로 소통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고 했다. 성균관대를 추천한 전문가들은 삼성 재단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변화’에 주목했다. 사립대 기획조정실장과 중견 교수, 교직원, 한국교육개발원ㆍ기업체 등 대학 내ㆍ외부 관계가 골고루 추천했다.

충남 논산에 있는 금강대는 소수정예 교육으로 ‘강소 대학’의 위상을 인정받았다. 전문가들은 지방에 위치한 대학이면서도 ‘인문학 특성화’를 내세워 차별화된 전략이 돋보였고, 경영능력과 취업 등 실용적인 측면과 학문연구와 같은 대학본연의 모습이 적절히 반영된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대학구조개혁이라는 폭풍 앞에 대학은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하는지 하나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과 함께 후발주자의 놀라운 대학성장세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금강대는 지난 2002년 개교했다. ‘소수정예 교육’을 특성화 전략으로 삼아 수능 1~2등급 수준의 우수 학생을 선발해 신입생 전원 전액 장학금 등 전교생 장학제도, 전교생 기숙사 제공, 해외 명문 대학원 진학 졸업생에 대한 장학지원 등 파격적인 학생지원체제를 갖추고 있다. 금강대는 2007년에 인문한국 중형사업에 선정됐고, 교육역량강화사업에도 연속으로 선정됐다.

충남 천안에 있는 한국기술교육대. 1991년 노동부가 전액 정부출연해 설립한 국책대학이다. 전국 4년제 대학 취업률 1위를 기록한 취업률 최우수 대학으로 명성을 떨쳤다. 2010년 81.1%, 2012년 82.9%, 2013년엔 82.9%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취업률의 성공적 관리와 창의ㆍ융합 인재양성, 교육시스템의 내실화를 통한 대학 취업률 1위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길용수 한국대학경영연구소 소장은 “대학은 각종 구조조정의 위기, 대학특성화 선정 등을 위한 내ㆍ외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며 “대학총장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는 위치에 서 있으며, 대학발전에 기여한 대학총장에 대한 적극적인 응원과 격려 또한 필요하다고 느꼈다”라고 ‘선도대학 대학총장’ 선정 배경을 밝혔다.

‘선도대학 대학총장’ 선정은 이렇게 이뤄졌다. 1단계 대학기초역량 평가를 거쳐 상위 50개 대학을 선정한 뒤 2단계 재정건전성 평가 후 상위 10개 대학을 대상으로 3단계 대학총장 리더십 평판도 조사를 실시했다.

대학기초역량 평가는 2014학년도 정부재정지원대학평가 결과를 활용했고, ‘지속경영 가능대학’을 판단하기 위한 재정건전성 평가는 기금적립금(전년대비 기금적립금 증가비율과 누계)과 교육비 환원율, 장학금 지급율을 따졌다. 3단계 정성평가에선 대학경영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1~2단계 정량 평가를 거쳐 선정한 상위 10개 대학의 총장 평판도 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총장 리더십 평판도 조사에는 고려대(김병철)ㆍ이화여대(김선욱)ㆍ포항공대(김용민)ㆍ성균관대(김준영)ㆍ아주대(안재환)ㆍ한국기술교육대(이기권)ㆍ차의과대(이훈규)ㆍ연세대(정갑영)ㆍ금강대(정병조)ㆍ숙명여대(황선혜) 총장이 대상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대학경영 전문가는 30명이다. 대학 교수(8명)와 교직원(8명), 한국연구재단ㆍ한국교육개발원ㆍ한국사학진흥재단ㆍ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 대학 관련 단체 관계자(9명), 기업체 관계자(4명), 언론사 기자(1명) 등 대학 내ㆍ외부에서 절반씩 참여했다.

이번 한국대학경영연구소의 ‘선도대학 대학총장’ 선정은 현행 대학평가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깔려 있다. 국가 중심의 획일화된 정량주의적 평가가 아닌 민간 차원의 다양한 대학평가 방식의 도입을 통해 대학의 다양한 발전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각종 대학평가로 인한 대학의 평가 피로감을 해소하고, 서열화 평가에 반대한다. 대학경영 전문가를 대상으로 평판도 조사를 실시한 것은 정량평가와 함께 정성평가에 대한 시도이기도 했다.

특히 대학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대학총장의 리더십 평가가 필요한 시기이며, 조직발전의 90% 이상을 최고경영자의 역할에 따라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논리에 따르면, 그동안 대학평가에서 총장리더십 평가는 제외된 상태에서 각 평가 항목에 대한 평가만을 통한 대학발전을 도모해 왔다는 한계는 분명하다고 연구소 측은 전했다.

한국사학진흥재단 감사팀장을 맡고 있는 길용수 소장은 향후 계획을 이렇게 밝혔다. “매년 선도대학 대학총장 선정을 지속할 것이다. 올해는 처음이라 부족한 면이 많다. 대학성격에 따라 리그별 평가가 필요하며 대학재정 건전성 측면을 강조하고 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선도대학을 구체적인 목표로 삼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대학총장을 발굴해 격려하고 응원하는 일은 계속하고 싶다.”

한국대학경영연구소는 순수 민간연구단체로 지난 2011년 대학관계자와 각계 전문가 들이 대학의 경영 혁신의 필요성을 공감해 설립됐다. 사학 경영의 선진화와 교육재정 건전화를 위한 연구와 새로운 대학 경영의 경험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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