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식 고등과학원 교수(46세, 수학부ㆍ사진)가 2014년 포스코청암상 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교수는 공간의 대수기하학적 불변량과 사교기하학적 불변량 사이의 다양한 관계를 설명하는 Quasi-map 불변량들과 이들의 벽횡단 공식을 발견했다. 현대 수학의 중요한 연구대상 중 하나인 거울대칭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수학자다. 거울대칭 이론은 쌍대 대칭성 중의 하나다. 수학과 초끈이론의 한 분야로, 지금도 이 두 학문 간에 아이디어들을 주고 받으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김 교수는 1990년대 초 제기된 거울대칭 난제 해결을 위해 1990년대 말 다양한 원리들을 개발하고, Gromov-Witten 이론 연구에서 선구적인 업적을 이뤄 대표적인 수학 저널인 <Acta Mathematica, Annals of Mathematics>에 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2003년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2000년대 들어서는 Gromov-Witten 불변량들 사이의 관계를 가환/비가환군의 불변량 연구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해 비가환군에서의 고전적 거울대칭 분야를 개척해 2007년 최연소 국가석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교수는 현재 다양한 불변량들 사이의 신비로운 관계를 통합적 관점에서 설명하려는 시도와 함께 Quasi-map과 이들 불변량의 벽횡단 공식이라는 독창적인 개념들을 창안해 많은 미해결 문제에 도전하고 있다. 오는 8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2014 세계수학자대회에서 대수기하학 분야 초청 강연자로 선정됐다.
김 교수는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에서 박사를 했다. 포스텍 교수를 거쳐 2003년부터 고등과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제8회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은 3월26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금 2억원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