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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의 우세한 교육에 조금만 더 마중물을 넣어 준다면…”
“지방대의 우세한 교육에 조금만 더 마중물을 넣어 준다면…”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4.02.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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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국 경상대 교수, ‘지역국립명문대 만들기’ 정책 제안

백종국 경상대 교수
“지역국립명문대학만들기는 지방대의 우세한 교육에 조금만 더 마중물을 넣어주면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교육체제의 대학으로 만들 수 있다. 당면과제인 고등교육의 구조조정도 이러한 비전과 철학을 기초하고 있어야 한다.”

국립대학발전연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종국 경상대 교수(61세, 정치외교학과ㆍ사진)가 『국가발전과 국립대학』(경상대학교 출판부 刊, 158쪽)을 펴냈다. 한국의 국립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 대안을 제시했다. 백 교수는 전국국공립대학기획처장협의회 회장 등을 수행하면서 겪은 경험과 노하우를 담았다. 지난 2012년 전국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의 요청으로 국립대학발전연구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됐는데, 이 책이 나오게 된 직접적인 계기다. 백 교수의 개인적인 제안이 아니라 국립대를 대표해 제안하는 내용으로 이해해도 될 것 같다.

백 교수는 “최근 대학가는 학령인구 감소를 명분으로 하는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교육부의 각종 프로그램은 구조조정과 연계돼 있고 이를 둘러싼 찬반도 치열하다”라고 대학가의 분위기를 전했다.
백 교수는 대학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각성에서 이 책을 썼다고 강조했다. “역사상 강한 국가는 강한 고등교육기관들을 가졌다. 한국의 발전이 양적에서 질적인 것으로 성격을 전환하는 이 시기에 한국 고등교육기관의 역할은 특히 중요하다.”

백 교수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요지는 ‘지역국립명문대학만들기’로 집약된다. 지속적인 국가발전과 사회 양극화 해소, 국제경쟁력 강화와 민주시민 육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국립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모두 8장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발전모델과 고등교육, 국립대의 역사적 책임, 기존의 국립대 발전계획 비판, 지역국립명문대학만들기의 거시적 구조, 기능별ㆍ학문별 특성을 살리는 집중과 분산의 체계, 지역국립명문대학의 취업정책과 산학협력, 국제화 전략 등을 담았다.

백 교수는 “양적 위주에서 질적 위주로 변화하는 국가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국립대가 마땅히 취해야 할 원칙과 제도, 실행방안을 담은 ‘국립대마스터플랜’을 작성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한국외대 서반아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정치학 석사, 미국 UCLA에서 정치학 박사를 했다. 1993년부터 경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경상대 기획연구처장, 21세기정치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공명선거실천시민협의회 등 시민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현재 희망정치시민연합 공동대표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저서로 『한국자본주의의 선택』, 『멕시코 혁명사』등이 있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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