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6:20 (금)
711호 새로나온 책
711호 새로나온 책
  • 교수신문
  • 승인 2013.12.09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교양 영어 사전2, 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800쪽, 38,000원
501개로 구성된 『교양 영어 사전 1』과 마찬가지로 이책은 502개 키워드로 구성돼 영어 단어·숙어의 뿌리를 밝히는 에피소드를 풍부하게 실었을 뿐만 아니라 자연스레 영어를 즐기고 생각하고 배우는 계기가 된다. 그러면서 저자는 “우리 언어생활에서 쓰이는 외래어나 외국어를 통해 한국어와 우리의 것에 대한 공부도 더 충실히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수백 권이 넘는 관련 서적이 본문에 2천개가 넘는 주석으로 빼곡히 달려 있으며. 책 뒤쪽에 실려 있는 일반 단행본 한 권에 육박하는 엄청난 부피의 주석으로 심도 깊은 이해가 가능하다.

■ 기계의 신화Ⅰ, 루이스 멈퍼드 지음, 유명기 옮김, 아카넷, 596쪽, 33,000원
인류 문명의 발달 과정에서 기술이 수행한 역할과 의미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국내에 뒤늦게 소개된 혁신적 사상가이자 걸출한 문명사가인 루이스 멈퍼드! 현대 기술문명에 대한 멈퍼드의 비판적 신념이 응집된 이 책은 그의 역작 가운데 하나인 『기술과 문명』보다 30년도 더 지난 1966년에 출간된 것으로, 기술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닌 것인지, 우리의 과거로부터 현재를 진단해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 시민사회와 정치이론(전2권), 진 L.코헨·앤드루 아라토 지음, 박형신·이혜경 옮김, 한길사, 1권 624쪽, 30,000원/2권 424쪽, 27,000원
저자들은 서구의 민주주의가 더 민주화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복지국가 이념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국가의 역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자본주의화 되고 있는 동구 사회주의 국가들이 실패한 과거 서구 자본주의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으면서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이행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제기한다. 이것이 바로 저자들이 말하는 ‘복지국가와 자유민주주의의 성찰적 지속’이라는 관념의 바탕에 깔린 질문이다. 저자들은 ‘자기제한적 급진주의’의 실천적 장으로서의 시민사회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다.

■ 영화란 무엇인가?, 앙드레 바쟁 지음, 박상규 옮김, 사문난적, 528쪽, 25,000원
전후를 대표하는 영화 비평가 앙드레 바쟁의 영화 이론서. 앙드레 바쟁은 영화 예술이 한창 원숙기에 접어들 무렵, 가장 뛰어난 감수성과 분석력을 발휘해 비평계를 이끌며 영화의 존재 근거와 심지어 그 진로까지 제시했으며, 그 영향력은 오늘날까지도 힘을 잃지 않고 있다. 이 책에는 앙드레 바쟁의 영화이론과 비평의 핵심을 담고 있는 가장 중요한 논문, 영화와 사회와의 관계를 중심 테마로 사회학적 관점에서 논한 글,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를 통해 영화에서의 리얼리즘 문제를 추구한 논문 등이 담겨 있다.

 

 

■ 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 이영권 지음, 한울, 296쪽, 30,000원
이 책은 조선시대 특히 15~17세기 기간에 제주인들이 배를 타고 제주도를 떠나 유랑하던 역사를 고찰했다. 저자는 이들이 왜 제주도를 떠났을까, 떠난 이들은 바다에서 어떤 삶을 살았을까, 그리고 그들의 삶이 지금의 우리에게 남기는 의미는 무엇일까 등을 고민했다. 기존의 연구는 이들의 출륙 배경으로 척박한 토지, 자연재해, 지나친 수취, 지방과과 토호의 수탈 등에 주목했지만, 저자는 페르낭 브로델의 ‘3층 구조’의 역사틀을 활용새 새롭게 분석하고자 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저자는 변방의 언저리에서 그들의 역사를 드러냄으로써 중심 무대로 끌어 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 토론의 힘, 강치원 지음, 느낌이있는책, 272쪽, 14,000원
토론 교육의 명강의 내용을 담은 책. 20여 년간 토론 한 길만을 걸어온 저자는 토론 지능이야말로 미래 인재상의 핵심 역량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화이부동’의 정신, 즉 다름을 인정하며 같음을 지향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하고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을 배우게 돼 창조성과 공동체성이 길러진다고 말한다. 실제적인 토론의 기술을 소개하며, 사고력과 설득력을 향상시키는 구체적인 길을 제시한다.


■ 플라밍고의 미소, 스티븐 제이 굴드 지음, 김명주 옮김, 현암사, 612쪽, 28,000원
굴드의 자연학 에세이 시리즈 가운데 네 번째로 출간된 책이다. 1985년에 출간된 이 책에 수록된 에세이들은 1980년대 초반에 쓰인 글들이다. 이 책에서 그 주제들은 여전히 매혹적으로 변주되고, 세부에서 시작해 일반 원리를 드러내는 굴드의 스타일은 빛난다. 이 책의 에세이들은 대부분 굴드 자신의 연구 관심의 확대이자, 학계 연구 성과에 대한 해석, 새로운 발견 혹은 이례적인 사례 연구를 담고 있다. 굴드 글쓰기 스타일의 요체는 특수성에서 일반성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현암사의 ‘스티븐 제이 굴드 자연학 에세이 선집’은 굴드 사후 10주기였던 2012년부터 선을 보였다. 굴드의 자연학 에세이 선집은 모두 10권이다.

■ 현대 북한학 강의, 장달중 책임편집, 장달중·함택영·구갑우 외 지음, 사회평론, 416쪽, 22,000원
평범한 대한민국의 국민을 위한 북한학 개론서다. 한반도에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에게 북한은 매우 중요한 존재지만, 북한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이데올로기와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 그리고 사실상의 무관심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보통 사람들이 이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이에 이 책은 전문가적 존재감을 과시하기보다, 접근 가능한 모든 자료를 가공해 북한의 실체를 구성하고, 그 의미를 과학적으로 규정한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북한에 대한 지식과 판단의 근거를 찾는 데 충실한 길잡이가 돼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