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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와 과학기술 사이 ‘칸막이’ 장벽 허무는 시도는 계속 된다
인문사회와 과학기술 사이 ‘칸막이’ 장벽 허무는 시도는 계속 된다
  • 윤상민 기자
  • 승인 2013.12.03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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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화학회 탄소문화원, 오는 4일 2013년 탄소문화상 시상

대한화학회 탄소문화원(원장 이덕환, 서강대)은 오는 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3년 탄소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대상 수상자로는 김경동 KAIST 경영대학 초빙교수가, 언론상에는 한삼희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학술상에는 도영규 KAIST 교수(화학부), 홍종인 서울대 교수(화학부), 문명희 연세대 교수(화학부)가, 기술상에는 문두경 건국대 교수(융합신소재공학과)가 선정됐다. 대상수상자에게는 5천만 원, 나머지 수상자에게는 각각 1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번에 대상을 수상하는 김경동 KAIST 교수는 ‘사람 중심의 사회학’을 주창해 왔다.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인식의 지평을 넓혀온 그는 특히 과학적 합리성의 보편적 적용과 실용화와 과학기술의 본질에 대한 사회학적 성찰을 바탕으로 원자력 및 정보통신기술의 인간적 함의와 사회적 가치를 포함한 과학기술의 국민 이해 증진을 위해 활발하게 노력해 왔다. 김 교수는 전통적 품앗이 문화의 수준을 넘어 과학혁명으로 출현한 시민 계급 중심의 사회봉사 개념을 정립하고, 자발적 복지사회의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인간은 자율성과 자발성에 기초한 참여를 통해 인간과 사회를 풍요롭게 할 수 있다는 김 교수의 ‘인간주의 사회학’은 사회과학의 인간화와 인간적인 사회학의 확립에 기여해 왔다. 아울러 경제발전에 한정되지 않는 총체적 발전의 개념을 확립시키려는 내용을 담은『발전의 사회학』(1979), 세계사의 변화 추이를 거시적으로 관찰한 전제 위에 우리나라가 선진국가가 되기 위한 조건들을 다학문적·범학문적·학제적 담론으로 분석한『미래를 생각하는 사회학』(2002) 및『한국사회발전론』(2002) 등 30여 권의 저서를 통해 거시사회학과 미시사회학, 주류 사회학과 비판 사회학, 강단 사회학과 재야 사회학을 넘나드는 통찰력을 통해 사회학의 위상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탄소문화원측은 밝혔다.

일찍이 <세계의 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고, <문학사상>에 중편소설『광기의 색소』를 발표하기도 한 김 교수는 “어떤 문제든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날카로운 시력, 어떤 문제든 외곬으로 보지 않고 사물을 커다란 연관 속에 보는 폭넓은 시야, 그리고 여러 각도에서 사물을 보면서 중심을 잃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탄소문화원 측은 그의 업적과 공헌은 비판적 합리성과 자율적 개방성을 핵심으로 하는 과학정신의 사회적 확산과 과학정신의 자발적 실천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선정 이유를 보탰다.

언론상을 수상하는 한삼희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다양한 환경 문제에 대한 심층 분석 기사, 칼럼, 캠페인을 통해 과학적 합리성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왔다. 탄소문화원측은 한 논설위원이 맹목적인 자연주의나 생명주의를 넘어서 정확하고 객관적인 자료와 확실한 논리를 통해 현대 사회의 리스크를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 탄소문화 증진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언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 논설위원은 20여 년 동안 현대 과학기술의 가장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식되고 있는 환경 분야에서 단순한 자연주의나 생태주의의 한계를 넘어 과학적 합리성을 기반으로 하는 심층 보도와 칼럼 집필에 노력해왔다. 편집국 환경팀장으로 ‘샛강을 살립시다’등의 대규모 환경 캠페인을 주도하고, ‘그린라운드 불꽃 튀는 환경 전쟁’등의 환경 시리즈를 제작한 경력이 있다. 특히 2009년에는『리스크 테이블』이라는 저서를 통해 2008년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던 광우병 사태, 멜라민 사태, 다이옥신 오염 돼지고기 수입 사건에서 시민들이 과도하게 증폭된 공포에 노출되는 과정과 이유를 실증적으로 분석해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학술상을 수상하는 도영규 교수는 유기금속 계열의 올레핀 고분자화 촉매 및 전기발광 소재와 관련된 우수 연구 성과를 통해 관련 분야의 학술적 발전과 후진 양성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탄소문화원 측은 밝혔다. 또한 탄소문화원 측은 홍종인 교수의 학술상 선정 이유로는 생체분자에 대한 형광·전기화학발광센서 개발 및 광전자소자 재료 개발에서 우수한 연구 업적을 이룩했다는 점을, 문명희 교수의 학술상 선정 이유로는 장-흐름 분획법 및 질량분석법 등의 분리분석법을 융합해 환경친화적 단분석기법을 개발했다는 점을 들었다. 문두경 교수의 경우, 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유기 태양 전지 소재의 개발에서 탄소-탄소 사이의 결합 생성반응을 이용해 다양한 고효율 소재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기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탄소문화원 측은 설명했다.

탄소문화상은 화학계가 인문·사회·문화·예술·언론 분야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우리 사회의 심각한 갈등과 분열, 그리고 경쟁력 저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인문사회와 과학기술 사이의 높은 장벽을 제거하고 현실적인 융합을 실천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위해 지난해 과학기술계에서 제정됐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는 박이문 미국 시몬스대 명예교수(철학과)였다.

탄소문화원 측은 대상과 언론상은 인문·사회·문화·과학·기술계의 원로로 구성된 탄소문화상대상선정위원회(위원장 김시중 전 과학기술처 장관)에서 선정했고, 학술상과 기술상은 화학계를 중심으로 구성된 탄소문화상학술상·기술상선정위원회(위원장 신국조 UNIST 석좌교수)에서 광범위한 공모 및 발굴과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고 밝혔다.


윤상민 학술문화부 기자 cinemond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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