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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호 새로나온 책
710호 새로나온 책
  • 교수신문
  • 승인 2013.11.3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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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러와 미켈란젤로, 신준형 지음, (주)사회평론, 244쪽, 18,000원
동시대 인물인 알브레히트 뒤러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를 통해 문화의 중심부와 주변부라는 관점으로 재해석한 르네상스 미술사. 뒤러와 미켈란젤로는 르네상스 시기의 위대한 미술가로 평가 받지만, 이 둘은 전혀 다른 상황에 놓인다. 이 책은 완벽한 르네상스인이 되려고 했던 ‘주변’의 뒤러와 르네상스를 넘어야만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 ‘중심’의 미켈란젤로, 그리고 뉘른베르크와 로마라는 공간을 주변과 중심이라는 구조 속에서 분석했다. ‘신준형의 르네상스 미술사1’이다.

■ 생명이론―들뢰즈와 생명과학, 군지 페기오-유키 지음, 박철은 옮김, 그린비, 440쪽, 27,000원
일본 학계의 들뢰즈 수용과 해석의 수준을 엿볼 수 있는 문제작이다. 1부에서는 들뢰즈의 철학과 베르그송의 시간론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세계-내-존재’들을 설명하고, 2부에서는 우리가 접해 보지 못한 다양한 인지 과학적 실험을 바탕으로, 생명의 체계가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생명을 바라볼 때 생기는 이원론적인 모순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자기 세계를 끊임없이 만들어 가는 우리 세계-내-존재들에 대한 저자의 설명은 자연스럽게 ‘살아 있음의 의미’ 등 새롭고 깊은 질문으로 안내한다.

■ 시민의 탄생―조선의 근대와 공론장의 지각 변동, 송호근 지음, 민음사, 548쪽, 30,000원
한국에서 근대적 개인, 근대 사회, 근대 국가가 태동한 과정을 추적하며 20세기 한국인의 기원을 밝힌 책이다. 저자는 미시적, 목적론적 연구를 추구하는 기존 학계의 경향에서 벗어나 ‘거시 구조의 전환’에 주목하며 ‘공론장’ 분석을 통해 조선의 근대와 그 전개 양상을 총체적으로 조망하고 있다. 하버마스가 부르주아 계급의 상승과 근대 국가의 건설 과정을 설명하는 데 적용한 ‘공론장’의 분석적 유용성을 아예 통시적으로 확장해 조선의 전반적 역사 변동의 추동력을 캐는 거시적 분석틀로 삼았다.

■ 역대시화(전6권), 허문환 엮음, 김규선 옮김, 소명출판
이 책은 양나라의 「시품」에서부터 명나라의 「이백재시화」까지 중국의 시화 27종을 모아놓은 총서다. 그러나 이 책의 시화들은 단순히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편자인 하문환이 철저하고 엄정한 기준을 가지고 선별한 것이다. 淸代 인물인 하문환은 각 시화의 수많은 판본들을 일일이 고증해 가장 믿을 만한 것을 선정했고, 다른 대부분의 책들이 원작을 축약해 실었던 것과 달리 최대한 원작을 그대로 실었다. 그렇기 때문에 『역대시화』는 아직까지도 수록된 개별 시화들의 가장 믿을 만한 판본으로 인정받고 있다.

 

 



■ 왜 오스트리아 모델인가―합의와 사생, 융합과 재창조의 국가모델, 안병영 지음, 문학과지성사, 504쪽, 28,000원
중도통합형 국가모델 ‘오스트리아’에 관한 종합적 연구서. 합의와 상생, 융합과 재창조를 통해 유럽의 변방국가에서 대표적인 강소부국으로 탈바꿈한 오스트리아를 체제모형으로 보고, 한국 문제를 해결하는 유용한 준거틀로 제안했다. 오스트리아는 통일, 합의정치, 경제정의, 노사평화, 복지국가 건설, 국민통합을 슬기롭게 풀어나갔는데, 이는 아직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은 오스트리아의 성공적 체제모형 ‘오스트리아 모델’을 구성하는 여섯 가지 핵심 요소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 지구의 정복자, 에드워드 윌슨 지음, 이한음 옮김, 최재천 감수·해설, (주)사이언스북스, 416쪽, 22,000원
이 책은 먼지보다 못한 미세한 복제자에서 출발해 지구 전체를 뒤덮고, 우주 진출을 모색하는 사회성 생명의 역사를 ‘집단 선택 이론’의 관점에서 재구축한다. 진화 생물학을 바탕으로 인류학, 심리학, 언어학, 뇌과학 등을 종횡무진 오가며 인류 문명의 근간이 되는 도덕, 종교, 철학, 예술, 과학의 기원을 밝혀낸다. 인류가 사회성을 획득하고 문명을 건설하기까지 밟아야 했던 단계들, 어떠한 사상가도, 예언자도, 종교인도 해 주지 못했던 진정한 인류 창조 이야기를 더 거시적이고, 더 통섭적인 관점으로 재구성해 낸다.

■ 지리학 1·2, 알프레트 헤트너 지음, 안영진 옮김, 아카넷, 1권 360쪽, 23,000원/2권 34,000원
20세기 초까지만 하더라도 지리학은 학문의 정체가 분명히 확립되지 않은 채로 다양한 모색과 주장들이 서로 다투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자는 당대 지리학의 최고 이론가로서 지리학의 역사에 관한 고찰과 재평가를 통해 지리학에서 일관되게 흐르는 학문적 전통을 강조했고, 지리학의 미래 지향적 발전 방향을 새롭게 모색했다. 또한 지리학은 곧 지역과학이어야 한다는 ‘지역론’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리학의 이론적 골격과 학리적 틀을 주장하고, 지리학의 연구 방법론을 둘러싼 지리학 독자의 접근과 내용 구성, 논리를 명확히 제시했다.

■ 현대 중국 지식인 지도, 조경란 지음, 글항아리, 336쪽, 18,000원
이 책은 신좌파, 자유주의, 신유가라는 큰 틀 안에서 지식인들의 유파가 현재 어떻게 펼쳐져 있는지를 매우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다룸으로써, 중국 지식인들의 사유양식과 행동양식을 충분히 이해하고자 했고, 지금 이들의 사유가 어디까지 와 있는가를 가감 없이 확인하고 있다. 특히 3장에서 저자는 도표를 활용해 중국 지식인을 7개의 유파로 나누고 각 유파마다 대표인물, 출현시기, 마오쩌둥 시대와 문혁시대에 대한 입장, 자본·전지구화에 대한 입장, 국가와의 관계, 서구 근대성을 보는 시각, 중국 현대화 방안 등 15가지 항목을 밝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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