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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장점’ 키우고 대학 ‘특성화’ 살펴야
자신만의 ‘장점’ 키우고 대학 ‘특성화’ 살펴야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3.11.11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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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말하는 ‘선호하는 교수상’

어느 대학이나 뛰어난 연구능력과 교육 열정을 겸비한 신임교수를 원한다. 대학마다 추구하는 대학발전 전략에 따라 ‘선호하는 교수상’을 파악하면 좀 더 전략적인 지원에도 도움이 된다.

강원대는 지난해 신승호 총장 취임 이후, ‘학문단위 대형화’를 추진 중이다. 신임교수 임용에도 영향이 크다. 강용옥 강원대 교무처장은 “지속가능한 대학 발전을 위해 학문단위 대형화, 다양한 학문분야의 융합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본인의 우수한 업적은 물론 대학 내의 다양한 학문분야와도 함께 공동연구와 교육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는 뛰어난 통섭력을 가진 인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혁신적 연구’를 할 수 있는 연구자를 초빙하는 게 제1목표다. 홍기현 교무처장은 “무엇보다 간섭 없이 스스로 자율적인 연구를 통해 성과를 올릴 수 있는 분을 선호한다”라고 밝혔다.

세종대는 2015년 아시아 100대 대학 진입을 발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신규 임용시 SCI(E), SSCI, A&HCI 등 국제저명학술지 실적과 연구비 수주액, 향후 가능성 등을 중시해 뽑는다. 울산과기대는 2030년 세계 10위권의 과학기술특성화 연구중심대학을 지향한다. 정무영 교학부총장은 “세계적 연구능력과 잠재력을 갖춘 교수를 선발하고 있다”며 “학생 창의력과 융합능력을 고양하는데 헌신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한양대는 최근 최종면접자를 대상으로 ‘인ㆍ적성 검사’를 도입하는 등 교육자의 열정과 공동체 윤리, 인성 등 정성적인 면을 평가하는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한 변화를 시도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연구력 질적 평가’도 한층 강화했다. 김성제 교무처장은 “연구력이 질적으로 우수한 연구자, 연구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이 높은 유능한 젊은 연구자를 뽑는 게 대학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교육중심대학을 표방하는 대학은 학생과 함께 하는 열정에도 관심이 많다.
대구대는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교수 지원자들도 대구대의 이 비전을 잘 이해해야 한다. 함재용 대구대 교무처장은 “진정 학생을 사랑하는 교수님들과 함께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경성대는 ‘밀착’과 ‘융합’을 통한 발전전략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학생은 교수에게, 교수는 학생에게 보다 밀착해 맞춤형 교육ㆍ진로지도 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신임교수를 선호한다.

대구가톨릭대 성한기 교무처장은 “연구능력도 중요하지만 학생이 입학하면 취업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학생교육과 지도에 열정을 지닌 진정한 교육자를 초빙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경일대의 교육 모토는 ‘With Students’ ‘교육, 그 이상의 가치’다. 학생 친화적 활동을 중시하면서 학생의 역량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교육 열정이 뛰어나고 학생 중심의 협업을 통해 폭넓은 사회적 관계의 확대, 깊이 있는 인성 함양을 창출해 낼 수 있는 교수를 선호한다고 권중생 교무처장은 전했다.

계명대는 교육에 헌신할 수 있고, 교육을 선도하기 위한 기반으로서의 연구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 계명대는 산학협력선도대학사업과 사관학교식 창업선도대학이기도 하다. 그래서 교육활동과 함께 산학협력 및 창업관련 실무 경력자를 우대한다.

금오공대는 산학연 실용 연구를 대학발전 방향을 정했다. 김영학 교무처장은 “산학연 실용 연구 업적과 교육열정이 뛰어나고, 영어강의 능력이 우수한 분을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인 한국산업기술대는 지난해 산업대에서 일반대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일반대학원 박사과정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사정으로 SCI급의 국제전문학술지에 최근 발표실적이 많은 인재를 초빙하는 데 관심이 많다.

한밭대는 산학협력 중점대학으로 특성화 전략을 추구한다. 지난해 산업대에서 일반대로 전환은 물론, ‘산학융합교육의 메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역동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송우용 교무처장은 “연구역량의 수월성을 갖추고 대학발전과 본인의 발전을 동일시하는 열정적인 인재를 선호한다”라고 강조했다.

영어 우수자를 선호하는 대학도 많다. 덕성여대 문애리 교무처장은 “국제적 연구ㆍ교육역량, 열정을 갖춘 영어강의 가능자를 선호한다”고 했고, 서울과기대 윤홍근 교무처장은 “창의적 연구업적을 갖추고 영어강의 능력이 우수한 도덕적 인품을 갖춘 교수를 초빙하고자 한다”고 했다. 충남대 ‘연구 분야 발전가능성이 높고 영어강의가 가능한 인재를’, 인하대는 신임교수가 매 학기 한과목 이상 영어강의를 필수로 맡아야 하기 때문에 영어강의도 가능한 신임교수를 뽑고 있다.

지역중심대학을 넘어 ‘세계 속 명문대학’을 지향하는 전남대는 탁월한 연구업적과 함께 영어강의능력이 탁월한 교수를 선호한다고 밝혔고, 한동대는 지성과 인성, 기독교적인 영성을 전인적으로 갖춘 교수를 선호하며, 이와 함께 국제화 역량을 갖춘 100% 영어강의가 가능한 교수를 뽑고 있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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