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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평생 동반자 … 실용성과 심미성까지 살펴봐야
연구의 평생 동반자 … 실용성과 심미성까지 살펴봐야
  • 윤상민 기자
  • 승인 2013.11.05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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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로 좋은 만년필은?

▲ 워터맨 엑스퍼트 디럭스 사진 제공 (주)항소


바야흐로 신임교수 채용 시즌이다. 지난했던 학위 과정을 마치고 강사의 삶을 살던 이들이 일 년에 두 번 있는 ‘공채’ 시즌을 맞아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대학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영어 강의가 가능한지부터 헌신도, 몰입도 등 인성까지 평가항목에 포함시키며 좀 더 우수한 인재를 모셔오기에 분주하다.
학자와 연구자보다 ‘교수’라는 직함이 주는 안정성과 무게감 덕분일까. 신임교수에 채용된 이들은 이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인생의 새 장을 펼친 이들에게 잘 어울리는 선물이 있다면? 바로 만년필이다. 연구의 평생 동반자인 만년필. 선물용으로 적합한 브랜드별 만년필을 알아봤다.


디자인, 품질, Made in Germany. 이 세 가지를 근간으로 하는 라미(LAMY)는 1930년 하이델베르크에서 조셉 라미에 의해 탄생됐다. 바우하우스 디자인 철학에 입각해 기능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고수하며, 디자인의 정체를 방지하기 위해 인하우스 디자이너를 두지 않고 외부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것이 라미의 특징. 또한 타 브랜드가 원가 절감을 위해 다른 국가에서 제조하는 것과는 달리 오직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만 제조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라미 마니아층이 형성됐다.

라미 관계자가 추천하는 제품은 라미 2000. 1960년대 만들어진 라미 2000의 디자인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여느 펜처럼 화려하게 금으로 장식되지 않은, 오직 심플하게 기능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2000이라는 연도는 오지 않을 것 같은 먼 미래의 느낌이었기 때문에 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만년필의 이름은 라미 2000이 됐다. 하지만 라미 2000은 1960년대 디자인이라고 하기에는 지금도 매우 세련되고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특히 마크롤론 소재를 채택한 마크롤론 펜은 사실 레진 재질이지만 우드 느낌이 나도록 나뭇결을 하나하나 수공으로 깎아 패턴을 입힌다. 가격은 32만원.


만년필의 명품으로 불리는 몽블랑(Montblanc) 제품군은 다소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한 눈에 반할 만큼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인다. 우선 1924년 출시된 이래 변치 않는 완벽함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마이스터스튁 149 모델(108만원)’은 몽블랑의 가장 클래식한 제품으로 80년의 세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 위상이 확고하다.

이 만년필은 정치·경제·문화적으로 중요한 문서에 서명하는데 사용됐고, 그 디자인의 아름다움으로 뉴욕 현대미술관에 전시됐다는 것이 몽블랑 관계자의 귀띔. 블랙 고급 레진에 골드 플레이티드 장식으로 제작됐으며 펜촉은 18k 펜촉으로 마무리돼 있다. 또한 몽블랑 관계자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가 중 하나이자 사실주의 문학의 아버지로 알려진 프랑스의 소설가 발자크를 기리며 전 세계 한정수량으로 선보인 ‘2013 작가 에디션, 오노레 드 발자크’도 추천했다. 발자크의 개성 넘치는 우아함을 담아 제작된 이 에디션은 기요셰 문양으로 장식된 고급 블랙 레진과 그레이 래커로 장식된 수공예품이다. 가격은 130만원이다.


130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브랜드 워터맨(Waterman)은 1992년 첫 선을 보이고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엑스퍼트 컬렉션을 강화하고 있다. 2011년 워터맨의 독창적인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조한 엑스퍼트 뉴제너레이션 컬렉션을 선보인 워터맨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엑스퍼트 프레셔스 컬렉션을 출시했다. 워터맨 관계자가 추천하는 만년필은 바로 엑스퍼트 프레셔스 컬렉션. 엑스퍼트 프레셔스의 가장 큰 특징은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블랙과 실버 컬러를 조화롭게 디자인한 것이다. 블랙캡과 메탈 느낌의 실버 바디가 균형을 이루고 있고, 펜 전체에 나선형 문양을 새겨 넣음으로써, 새롭고 우아한 느낌을 주고 있다. 필기구를 넘어서서 하나의 패션 액세서리로 보일 정도로 매력적인 만년필이다. 가격은 26만원.


필기구의 대명사 파카(PARKER)가 지난 2009년 새로운 로고와 함께 출시한 파카 프리미어 컬렉션. 파카 관계자는 파카의 새로운 100년을 이끌어갈 펜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프리미어 컬렉션의 신제품을 신임교수에게 선물하기에 좋은 만년필로 추천했다.

이번에 출시된 파카 프리미어 모노크롬 에디션은 2010년의 블랙 에디션의 후속작품으로 파카 프리미어의 모던한 외관 디자인에 메탈 느낌을 더해 독특한 매력을 내뿜는다. 티타늄 PVD와 핑크골드 PVD로 구성되는 모노크롬 에디션은 바디, 캡, 펜촉을 모두 하나의 컬러로 덮어 세련된 느낌을 준다. 최근 디자인 업계의 트랜드인 모노크롬을 파카 프리미어에 결합한 모노크롬 에디션의 스타일은 젊은 층에게 수요가 높다는 게 파카 관계자의 전언. 가격은 4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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