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_ 『H팩터의 심리학』이기범·마이클 애쉬튼 지음|문예출판사|272쪽|16,000원
이 요인은 저자들이 수년간 여러 나라를 대상으로 실시해온 성격심리학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으로서 다섯 가지 또 다른 성격 요인(정서성, 외향성, 원만성, 성실성, 개방성)과 어우러져 개인의 독특한 성격을 형성한다. 사실 저자들이 이렇게 정직과 겸손에 주목한 데는 기존의 ‘5대 성격 모델(Big Five Factor)’로는 충분치 않다는 공감이 작동했다.
저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정직성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심리학자들이 성격을 이루는 중요한 차원으로 인식하지 않았던 요인입니다. 심리학자 대부분은 인간에게서 나타나는 수많은 성격 특성이 단지 다섯 가지 요인으로 아주 잘 요약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정직성이 삶의 여러 분야에서 중차대한 역할을 한다는 것에 주목한 저자들은 “정직성은 사람들이 돈, 권력, 섹스에 어떻게 접근하는지 큰 영향을 줍니다. 이 성격은 범법 행동이나 준법 행동에도 영향을 줍니다.
또한 이 성격은 우리의 정치적 이념, 사회정책에 대한 태도 및 종교에 대한 태도에도 영향을 줍니다”라고 말한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 부당한 갑을 관계에서 빚어진 여러 가지 사회적 이슈들, 예컨대 윤창중 성추행 파문, 남양유업 사태, 국정원의 선거 개입 의혹을 비롯해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성범죄 및 잔혹한 살인 사건 등도 정직-겸손성의 문제를 환기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부록에 자신과 타인의 성격을 검증해주는 성격검사지도 수록돼 있으니 이참에 자신의 정직-겸손성을 활용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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