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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5호 새로나온 책
695호 새로나온 책
  • 교수신문
  • 승인 2013.07.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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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전, 바오펑산 지음, 이연도 옮김, 나무의철학, 400쪽, 18,000원
이 책은 저자의 20년 연구 끝에 탄생한 필생의 역작으로 ‘『論語』로는 미처 알지 못했던 인간 공자’의 면면을 복원해냈다. 여기에는 공자의 생애와 환경, 사상, 인격 등이 철저한 고증을 통해 담겨 있어 중국 현지에서 “공자에 대한 가장 정확한 지식과 가치관을 담았다”는 평을 들었다. 저자는 삶 자체가 그대로 고전이 된 ‘인간 공자가 가진 힘’이 그를 좋은 스승이자 학자, 가슴 가득 이상을 품은 정치가이자 천추에 길이 남을 사상가로 만들었다고 봤다.

■ 낙원의 새를 그리다-극락조의 발견, 예술, 자연사, 데이비드 애튼버러·에롤 풀러 지음, 이한음 옮김, 까치, 256쪽, 23,000원
16세기 초 표본으로, ‘천상·낙원의 새’라는 뜻인 ‘極樂鳥(birds of paradise)’에 관한 책이다. 이 상상 속의 새를 풍부한 표현과 뛰어난 실력으로 그려낸 화가들의 그림이 실렸다. 이 새가 어떻게 유럽인들의 관심사로 편협될 수 있었는지, 또 얼마나 많은 화가들이 수 세기에 걸쳐 극락조들을 그려왔는지를 설명한다.

■ 영국 도시희극선, 어빙 고프먼 외 지음, 이미영 옮김, 아카넷, 688쪽, 30,000원
이 책에 실린 국내 초역 『구두장이의 축일』, 『동쪽으로』, 『각자 기질대로』, 『왈패 아가씨』는 1598년에서 1611년 사이 런던 무대에서 초연된 작품들로 영국 도시희극의 초기부터 후기까지 다채롭고 흥미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한국 초역인 이 네 작품은 근대 초기 영국의 핵심적인 이슈와 면면들에 대한 문화텍스트로 학술적인 가치를 갖지만, 또한 시대를 넘어서서 우리 독자들의 웃음과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재미있는 문학작품이기도 하다.

■ 유엔기념공원과 부산, 민주주의사회연구소 편, 선인, 260쪽, 20,000원
이 책은 한국전쟁의 근본 성격과 부산에 끼친 영향, 그리고 유엔의 탄생과 발전에 대한 역사학적 접근, 유엔기념공원의 입지 선정과 조성 경위에 대한 도시사적 접근, 공원의 공간적 구성에 대한 도시계획적, 건축학적 접근, 유엔공원의 조형물과 조형 공간에 대한 미학적 접근 등을 시도한다. 민주주의 거점 도시로서 부산을 새롭게 자리매김하면서 이에 걸맞은 대안적 동선을 구상했다.

■ 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 장대익 지음, 바다출판사, 264쪽, 13,800원
책은 과학이 인간을 어떻게 정의하고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는 지를 주로 다뤘다. 과학과 인문학, 공학과 생물학, 인지학과 철학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끊임없이 해온 진화학자인 저자는, 과학과 인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단순히 과학 정보와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사회 현상에 대한 과학자의 시선과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현실의 사건들을 이해하는 단초를 제시한다.

■ 전후라는 이데올로기-일본 전후를 둘러싼 기억의 노이즈, 고영란 지음, 김미정 옮김, 현실문화, 368쪽, 20,000원
현대 일본의 분기점이 된 두 가지 사건이 있다. 하나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패전이며, 다른 하나는 2011년 3월 11일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던 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다. 전자는 일본 제국주의 시기의 종결과 함께 ‘戰後’라는 현대 일본의 시작종을 울리는 사건이었고, 후자는 66년간 일본을 지배해온 ‘전후’ 이데올로기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새로운 프레임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다. 이 두 사건의 지평은 모두 ‘戰後’라는 이데올로기와 밀접하게 닿아 있다는 전제에서 저자는 문제의식을 정교화한다.

■ 주부의 탄생-일본여성들의 근대와 미디어,기무라 료코 지음, 이은주 옮김, 소명출판, 375쪽, 29,000원
근대적 젠더질서의 형성과 이것이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은 근대적 젠더질서 수용에 있어 여성 자신의 자발성을 끌어내는 형태의 ‘제2의 자연’이라는 합의 형성의 과정에 주목하고 이를 매스미디어라는 사회 장치에서 찾아내려고 한다.

■ 폭격- 미공군의 공중폭격 기록으로 읽는 한국전쟁, 김태우 지음, 창비, 488쪽, 25,000원
국내 최초로 미국의 미공군 최하급단위 임무보고서들을 종합적으로 분석, 기존 연구들의 주장을 뒤집는 내용을 담았다. “전쟁 전시기에 걸쳐 … 민간지역을 폭격하는 따위는 결코 행하지 않았다”는 미국측 연구자들의 주장을 강력하게 반박하고 미공군 문서 10만여장을 수집·분석했다. 당대의 러시아, 중국, 남북한 문서도 교차 분석을 통한 치밀한 연구의 결과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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