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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호 새로나온 책
693호 새로나온 책
  • 교수신문
  • 승인 2013.07.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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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운의 수학사, 김용운 지음, 살림, 280쪽, 28,000원
수학문화 발달에 기여해온 김용운 교수의 신간. 이 책은 저자의 수학과 문명비평에 대한 깊고 오래된 연구가 한곳에 녹아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오리엔트 시대부터 현대 수학에 이르기까지 수학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 책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온 수학의 변천과정을 세계사와 문명에 연관 지어 풀어나가고 있다.

■ 무엇이 재앙을 만드는가?, 찰스 페로 지음, 김태훈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576쪽, 25,000원
오늘날 우리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어느 한 부분이 어긋나면 전체가 어그러질 수 있는 매우 세분화되고 시스템화 돼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 사회가 발전하고 기술 역시 고도로 발달하면서 ‘실수’나 ‘사고’에 대비하는 안전장치 또한 눈부시게 진화했다. 그러나 사소한 사고가 ‘믿기 힘들 정도로’ 겹쳤을 때 문제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무엇도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찰스 페로가 말하는 ‘정상 사고(Normal Accidents)’의 세계가 대두됐다. 이 책은 정상 사고란 도대체 무엇이며, 무엇이 정상 사고를 초래하는지, 나아가 정상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정확하게 진단한다. 원서 초판은 1984년에 나왔다.

■ 복지 자본주의 정치경제의 형성과 재편, 안재흥 지음, 후마니타스, 570쪽, 27,000원
이 책의 주제는 복지 자본주의 정치경제 레짐의 변동을 추적해 그 원인을 밝힘으로써,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정치가 공생·발전하는 정치경제학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놓여 있다. 이를 위해, 민주화 이후 대외 의존형 정치경제가 겪어 온 한국의 상황을 서유럽 강소·복지 국가 5개국―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아일랜드(세계화 이후)―에 대한 실증적 분석과 비교 역사 연구를 통해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근거로 한국에서 복지 자본주의로의 이행 가능성을 쟁점의 차원에서 논의한다.



■ 오래된 신세계─다음 단계의 문명을 위하여, 숀 윌리엄 밀러 지음, 조성훈 옮김, 너머북스, 480쪽, 25,000원
오늘날까지 축적된 라틴아메리카 환경사 연구의 종합으로,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과 라틴아메리카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연결 지으며 새로운 환경관의 지평을 펼쳐 보인 책이다. 아스텍의 테노치티틀란(Tenochtitlan)에서 먹을 것을 찾는 전략에서부터 오늘날 멕시코시티에서 숨 쉬기 위한 투쟁까지 거의 6세기에 걸친 역사로 지난날의 열대 농사법부터 오늘날의 환경 관광까지 폭넓게 살펴본다. 역사 속에서 인간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으리라는 것은 편견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 한국 고분벽화 연구, 안휘준 지음, 사회평론, 328쪽, 25,000원
고구려, 백제, 신라에서 고려와 조선 초기까지 아우르는, 현재로서는 우리나라 고분벽화에 관한 유일한 통시대적 연구서다. 저자가 앞서 내놨던 『한국 회화사 연구』와 『한국 미술사 연구』에 흩어졌던 글들을 새롭게 수합한 것으로, 2013년 현재 시점에 맞춰 사실관계가 달라진 부분들을 수정하거나 그 사이 연구성과를 반영한 책이다. 고구려 고분벽화의 경우, 제대로 된 도판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외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양질의 도판을 게재한 것도 이 책의 미덕이다.

■ 한국 근대소설의 구어전통과 문체 형성, 양문규 지음, 소명출판, 416쪽, 31,000원
이 책은 근대소설의 전통계승과 서구적 근대성 지향이라는 두 상호작용을 통해 성취하게 되는 새로운 문체의 성립을 논증한다. 조선 후기 판소리문학 또는 판소리계소설을 비롯한 국문소설에서 보이던 구어의 전통이 식민지시기를 거치면서 서구소설의 미학적 원리와 만나 문체의 측면에서 어떻게 독창적인 재구성을 해내는가, 그리하여 전통문화와 서구문화의 바람직한 ‘순환적 교류의 상호 작용’이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는가를 살폈다. 이점에서 저자의 접근은 그간 논의돼온 ‘구어체’ 연구와도 차별성을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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