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0:00 (목)
교육단상_ 한 번만 더! 한 발만 더!
교육단상_ 한 번만 더! 한 발만 더!
  • 정사언 장안대·행정법률과
  • 승인 2013.07.01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사언 장안대·행정법률과

“우리 아이가 국내 최고라는 대학에 진학했어도 이렇게 교수님들의 관심과 인정을 받고, 마음을 차지할 수 있었을까요?”(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한 신입생 어머님의 말씀)

“법은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실천하는 학문입니다.”(법률 실무전문가 양성교육 강의내용 중)

“소송상담을 오신 분들은 대체적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더 이상 상대방과 대화가 안 돼, 마음이 몹시 상하신 분들이라 늘 세심하게 배려해 드리며 경청하면, 마음을 여시고, 신뢰를 보내 주십니다.”(졸업 후 법무법인에 취업한 졸업생의 말)

“평생 자신의 의견보다 늘 먼저 배우자의 의견을 다 듣고, 존중한다고 약속하면 주례를….”(결혼식 주례를 부탁하러 온 졸업생에게 다짐받는 말)

우리 학과 학생들과 어울리고 SNS를 통해 소통을 하다보면, 어린 시절에 학교의 학습보다는 다른 분야에 관심이 더 많아, 비록 대입 시험에서 최상의 성적을 받지는 않았더라도 사람의 잠재적 가치와 관심 있는 분야엔 최고인 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관심을 자신이 선택한 전공에 맞춰 조금만 믿어주고 밀어주면서 함께 하면, 실천한 양이 결과를 결정하는 것을 본다. 많은 학생이 법률실무전문가로서 최고가 아닐지는 몰라도, 늘 성실하게 최선을 다 하고, 자신의 길을 진지하게 걸어간다. 그 모습에서 ‘날개가 있다고 해서 모든 산을 다 넘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걸어간다고 해서 못 넘을 산이 있는 것도 아니다’는 생각을 한다.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며, 대학교에서 교수의 존재가치와 의미는 학생들이 있기에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소중한 행복감과 보람을 온 몸으로 느끼며, 한 번 더 힘을 내서 연구하고 가르치며 함께 한다.

중앙세미나실에서 발표 시연을 마치고 차물을 끓이며 학부모들을 기다린다. 오늘은 우리 학과 신입생들의 학부모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하는 날이다. 청운의 꿈을 안고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학생 본인과 학부모, 교수들이 함께하는 다면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면서, 개인적 생활에서의 본인 판단, 가정에서 부모님이 아는 자녀들의 성격과 특기적성, 학교생활에서 교수가 교육과 상담을 통해 인지한 내용들을 진솔하게 나누며, 보다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첫 만남의 장이라 늘 마음을 많이 쓴다.

그 결과평가는 좋았다는 의견의 수치가 높지만, 수치는 수치일 뿐, 마디마디 부족한 점이 생각나 우리 학과 홈페이지 SNS상담을 확인하면서 학생들 한명 한명을 다시 머릿속에 떠올리며 더 보정해야 할 부분을 그려 넣는다.

더 멀리, 높게 보고 마음을 열어 한 번만 더, 한 발만 더 학생들에게 다가가자.

정사언 장안대·행정법률과
경희대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학과장을 맡고 있으며, 인천시 행정심판위원회 심판위원, 경기도의회 입법정책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