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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의 ‘친근한 벗’이 된 전북대 교수들
외국인 유학생의 ‘친근한 벗’이 된 전북대 교수들
  • 교수신문
  • 승인 2013.05.1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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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털어 매달 여행ㆍ음악회 등 열어 한국생활 적응 도와

 

지난 11일, 전북대 외국인 유학생들과 전북대 교수들이 내변산으로 '힐링 여행'을 다녀왔다.

“교수님들과 여행도 다니고, 한국 생활에 대한 이야기와 어려운 점을 서슴없이 이야기 할 수 있어 매우 좋아요.”

전북대에서 유학 중인 중국 학생 리빙빙씨(컴퓨터공학부 대학원생). 지난 11일, 전북대 교수들과 함께 부안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버스 안에서, 새만금에서 허심탄회하게 대학생활의 고민이나 어려운 점을 털어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유학 생활의 외로움도 잊게 됐다.

전북대에는 1천2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있다. 이들에게 친근한 벗이 돼준 교수들이 있다. 최재철 전북대 교수(스페인·중남미학과)를 비롯해 같은 종교를 가진 20여 명의 교수들은 2년 전 ‘International Friends(IF)’라는 친교 모임을 결성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고 있는 이들과 함께 공감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보자는 취지였다.

교수들은 사비를 털어 한달에 한 번씩 입학환영식과 음악회, 여행 등 다양한 만남을 가지고 있다. 올해 7월이면 벌써 만 3년이 된다.

지난 11일에도 외국인 학생들에게 봄의 정취를 선물하기 위해 새만금과 내변산 등으로 ‘힐링 여행’을 떠났다. 외국인 제자들을 위해 교수들이 사비를 털어 만든 자리였다.

외국인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 처음엔 몇몇 학생만 참여했는데, 이런 만남이 교수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여행 참가자만 해도 100명이 넘는다.

주위의 도움도 늘고 있다. 행사때마다 지역의 교회들이 정성을 보태고, 전북대 본부에서는 여행 당일 차량을 지원한다. 전북대 안에 있는 중국 식당인 영빈관에서는 무료로 100인분이 넘는 식사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런 만남을 주도하고 있는 차연수 전북대 기획처장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보다 따뜻한 한국의 정을 선물하기 위해 전북대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게 됐다”며 “이러한 여행과 다양한 행사들을 꾸준히 이어나가 전북대를 찾는 외국인 학생들이 전북대에서 공부하는 동안 좋은 기억들을 많이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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