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1-12 14:07 (화)
숭실대 총장 연임 결정으로 혼란
숭실대 총장 연임 결정으로 혼란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1.01.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1-01-02 15:52:58
새해 벽두부터 숭실대가 혼란스럽다. 지난달 21일 숭실대 법인(이사장 곽선희)이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가 선거를 통해 선출한 2명의 후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현 어윤배 총장의 연임을 결정하자 교수, 학생, 교직원들은 이사회의 결정에 반대하며 농성과 집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숭실대 교수협의회(회장 김홍진, 이하 교협)는 지난 26일부터 어총장의 연임반대와 곽선희 이사장, 어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교협은 “독단적이고 부당한 처사로 대학을 병들게 했던 어총장이 학내 구성원들의 의사를 왜곡하고 연임했다”고 주장했다. 어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교수들의 서명운동에는 이틀만에 전체교수의 1/3이상이 참가하는 등 점차 확산되고 있다.
숭실대 노조도 어총장 연임이 결정된 다음날부터 바로 파업에 들어가 학교행정이 일시적으로 마비됐으나 지난 26일 신입생선발을 위해 일단 파업을 잠정적으로 유보한 채 총장 퇴진운동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총학생회는 어총장의 퇴진을 위한 투쟁을 선포하고 22일부터 어총장의 출근을 막고 있다. 이에 따라 어총장은 총장실에서 직무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숭실대 교수, 학생, 교직원으로 구성된 총추위는 지난달 11일 2백26명의 교수 중 1백49명(66%)가 참가한 가운데 한중식 기독교학과 교수와 강이수 경제국제통상학부 교수를 총장후보로 이사회에 추대한바 있다.
한편 어총장은 이 과정에서 총추위의 활동을 불법으로 규정 총추위에 경고서한을 보낸바 있으며, 선거를 앞두고 교수들에게 전화와 서면을 통해 선거불참을 종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총장은 지난 96년 교협의 선거를 통해 총장후보로 선출돼 숭실대 제8대 총장에 취임했으며, 당시 한차례만 총장을 역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바 있다. 현재 숭실대 이사회는 동문, 대한예수교장로회, 사회저명인사와 총장으로 구성돼 있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