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대문화 원형의 상징과 해석 5. 巴形銅器의 기원과 상징
청동기시대 유물인 파형동기는 볼록한 원판에 바람개비 모양을 닮은 4~9개의 판상돌기를 함께 주조해 만든 청동제 장식품이다. 일본에선 야요이시대(彌生時代) 후기인 A.D 1세기경부터 규슈지역을 중심으로 제작 보급되기 시작해 3~4세기 야요이시대 후기와 고분시대에 이르러선 일본 전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선 4세기 무렵의 김해 대성동고분군 제2호 목관묘에서 2점, 제13호 목관묘에서 직경 12cm 크기의 6점이 부장된 채로 확인됐다. 대성동고분군에서 출토된 파형동기는 A.D 3세기 이후 일본에서 제작된 청동기가 금관가야에 유입돼 정치적 실력자의 무덤에 위세품으로 부장된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이번 호는 고대 방패와 화살통에 장식된 채 출토된 파형동기의 기원과 상징을 비롯해 그 명칭의 문제점을 들어, 기존견해의 오류를 비판하고 새로운 견해를 제시해보고자 한다. 왜냐하면 일본 출토의 파형동기의 기원과 상징에 대한 해석이 도무지 신뢰가지 않는 구석이 있을 뿐 아니라, 한국 출토의 파형동기를 倭係遺物로 규정하는 시각에 반드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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