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雷紋·波狀紋 등 기하학적 문양은 빛살무늬들의 변형이다
雷紋·波狀紋 등 기하학적 문양은 빛살무늬들의 변형이다
  • 교수신문
  • 승인 2013.04.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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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대문화 원형의 상징과 해석 6. 청동기시대 銅鏡과 銅鈴

신석기시대와 철기시대 사이에 들어선 한국의 청동기시대는 그 연대를 북한은 B.C. 3000년경부터라고 추정하고, 한국은 대체적으로 B.C 2000년 후반부터 시작된 것으로 구분하고 있다(『한국고고학사전』, 국립문화재연구소, 1161~1162쪽). 중국 청동기문화의 기원은 고고학적 보고로는 섬서, 임동, 강채, 仰韶文化 遺址에서 수습된 반원형 銅殘片이 최초이며 그것의 연대는 B.C. 4.700년경이라고 한다(李學勤,「中國靑銅器的起源與發展」,『中國美術全集·工藝美術編4 靑銅器 (上)』文物出版社, 1990). 7천~8천 년의 연원을 지닌 중국의 청동기는 이미 三代(夏, 商殷, 周) 때부터 다종다양한 품류, 문양과 器形의 창조적 조형성과 뛰어난 미술적 가치, 고도의 제작기술로 빚은 빼어난 精美性, 銘文내용의 풍부한 사료적 가치와 서예적 자료 등으로 고대중국의 가장 중요한 문물이 됐다.

이에 비해 한국의 청동기문화는 중국과 비교해볼 때 유물의 수효와 제작기술면에서 그 차이를 거론할 단계가 못되며 연대 또한 많이 늦은 편이다. 한국의 청동기는 출토된 유물을 보더라도 巫具를 비롯한 소박한 儀器들과 동검 등 무기류가 대부분이다. 1973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청동기 특별전 「韓國先史時代靑銅器」가 처음 열렸고, 그 20년 뒤인 1992년 「韓國의 靑銅器文化」특별전이 다시 개최돼 한국의 청동기문화를 총괄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국 청동기시대의 유물은 샤머니즘적 儀器인 銅劍, 銅鏡, 銅鈴 세 가지가 표준적 유물이다. 이것을 흔히 三大神物이라고 일컫는데 거기엔 청동기시대의 사상과 문화적 상징성이 簡朴하게 반영돼 있다.

따라서 삼대신물의 양식과 文飾의 상징적 의미를 해석하는 것은 한국 청동기문화의 성격을 구명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된다. 청동기시대는 神巫의 시대 곧 샤머니즘의 시대였다. 神巫는 하늘과 인간 사이를 소통하고 매개하는 능력을 지닌 神의 대리자였다. 祭天, 祭神을 주관하는 祭祀長의 신분으로 또 한편은 집단을 통치하는 군장의 신분으로 부족의 우두머리에 위치한 존재가 神君이다. 원시사회로부터 한 단계 진보된 祭政一致時代에 통치자의 이러한 양면성은 신화생성의 중요한 모티브가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김양동 계명대 석좌교수·서예가/ ydk629@km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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