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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본 작업을 점검한다
정본 작업을 점검한다
  • 윤상민 기자
  • 승인 2013.04.22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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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다산학술재단에서 10년에 걸친 작업을 마치고 다산의 『여유당전서』 정본이 출간됐다. 하지만 학계 일각에서는 과연 이 판본을 정본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초로 삼는 저본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은 점, 연도별 작업에 대한 판본간 관계 설명이 없다는 점 등 근거는 많다. 정본이란 해당 자료에 대한 학술적 검증과 정리를 거친 확정된 판본을 의미한다. 정본이 편성된 후에야 비로소 해당 자료에 대한 의미 있는, 즉 신뢰할만한 연구가 개시될 수 있으며, 번역이든, 주석이든, 사전 편찬이든, 이른바 기초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착오 없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본 편성 사업이야말로 기초 사업 중의 기초사업이며, 모든 한국학 관련 사업에 앞서 가장 먼저 시행돼야 할 우선적인 사업이다. <교수신문>은 한국의 정본 작업 현황과 중국 『유장』 편찬사업, 서양의 고전번역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한국학 고전분야의 정본화 사업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본다.

윤상민 기자 cienmond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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