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수 조선대 교수, 학교발전기금 5천만원 기탁
“조선대 출신으로 30여 년 동안 모교에 근무하면서 마음의 빚을 졌습니다. 제가 가정을 일구고, 생활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준 모교로부터 많은 은혜도 입었습니다. 이제 정년을 앞두고 작은 씨앗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습니다.”
정명수 조선대 교수(61세, 체육학부ㆍ사진)가 지난 2일 학교발전기금 5천만원을 조선대에 기탁했다. 정 교수는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부끄럽다”라며 “모교가 힘든 상황에서 조그만 액수이지만 크게 쓰일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1980년대 조선대에 들어와서 민주화 과정을 겪었고 조선대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조선대와 역사를 함께 했다는 데 보람과 긍지를 느낍니다.”
정년을 4년여 앞둔 정 교수는 올해 교육대학원에 입학해 한국어교육을 전공하고 있다. 한국어교원 자격증을 취득하면 이주민이나 새터민 등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기회가 되면 외국에 나가 일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 교수는 “한국어 교육을 공부하는 것이 외국어를 배우는 것보다 더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라며 “조선대가 66년의 역사 속에서 내실을 갖춘 만큼 세계 속의 조선대로 발전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조선대에서 체육학 석사, 계명대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고 전남대에서 경영학 석사, 순천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했다. 1984년부터 조선대에 재직하면서 체육대학장, 체육관 관장, 생활체육지도자․경기지도자연수원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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