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학에 관한 평가가 주로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 대학교육협의회 등에 의해 이뤄졌던 것과 달리 ‘교육관리자 평가사업’은 교수들 스스로 대학 이사장, 총장, 학·처장뿐 아니라 교육부, 국회 교육상임위원회의 대학정책을 평가해 그 결과를 언론매체 등에 발표하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경복 상임회장은 “그동안 대학과 정부는 ‘평가’라는 명목으로 교수들을 옥죄어 왔다. 이제는 교수들이 일어서서 ‘그러면 그들은 과연 얼마나 잘 하고 있는가’의 문제를 제기할 때다”라고 토로했다.
1년에 두 번 시행될 예정인 이 평가는 ‘절대평가’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각 대학별, 국회의원별 상대비교는 하지 않고, 과거에 비해 현재 어느 정도 향상되고 있는지를 분석해 평가하게 된다. 평가위원은 사교련 회원만으로 구성되지만, 향후 이 평가가 정착된 후에는 전국의 교수들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사교련 측은 평가결과를 ‘평가서’로 발간해 ‘건의문’과 함께 대학관계기관, 언론매체, 대통령, 국회의장, 교육부 등에 송부할 예정이다. 또한, 이 결과를 대학교육관련단체, 대학구성원들의 토의자료로 활용해, 대학측의 개선노력을 촉구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재윤 사교련 자문위원장(건국대 교수)은 “‘교육관리자 평가사업’이 우리 사회에 하나의 제도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신력’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정책토론회에서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재임용에서 탈락한 김동우 전 세종대 교수가 참석해 ‘사립대 교권침해 사례‘를 발표하고, 대처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