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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련, “이사장· 총장 · 교육부 평가할 터”
사교련, “이사장· 총장 · 교육부 평가할 터”
  • 박나영 기자
  • 승인 2002.09.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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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05 12:00:53
‘업적평가제’ 시행으로 인해 교수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전국사립대학교수협의회연합회(상임회장 주경복 건국대 교수, 이하 사교련)가 그동안 교수들을 평가해온 교육관리자들을 ‘평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교육관리자 평가사업’은 지난 20일부터 이틀에 걸쳐 열린 ‘제 1차 사교련 정책 토론회’에서 논의된 것으로, 사교련 측은 빠르면 오는 가을 학기부터 평가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학에 관한 평가가 주로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 대학교육협의회 등에 의해 이뤄졌던 것과 달리 ‘교육관리자 평가사업’은 교수들 스스로 대학 이사장, 총장, 학·처장뿐 아니라 교육부, 국회 교육상임위원회의 대학정책을 평가해 그 결과를 언론매체 등에 발표하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경복 상임회장은 “그동안 대학과 정부는 ‘평가’라는 명목으로 교수들을 옥죄어 왔다. 이제는 교수들이 일어서서 ‘그러면 그들은 과연 얼마나 잘 하고 있는가’의 문제를 제기할 때다”라고 토로했다.

1년에 두 번 시행될 예정인 이 평가는 ‘절대평가’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각 대학별, 국회의원별 상대비교는 하지 않고, 과거에 비해 현재 어느 정도 향상되고 있는지를 분석해 평가하게 된다. 평가위원은 사교련 회원만으로 구성되지만, 향후 이 평가가 정착된 후에는 전국의 교수들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사교련 측은 평가결과를 ‘평가서’로 발간해 ‘건의문’과 함께 대학관계기관, 언론매체, 대통령, 국회의장, 교육부 등에 송부할 예정이다. 또한, 이 결과를 대학교육관련단체, 대학구성원들의 토의자료로 활용해, 대학측의 개선노력을 촉구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재윤 사교련 자문위원장(건국대 교수)은 “‘교육관리자 평가사업’이 우리 사회에 하나의 제도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신력’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정책토론회에서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재임용에서 탈락한 김동우 전 세종대 교수가 참석해 ‘사립대 교권침해 사례‘를 발표하고,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박나영 기자 imnar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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