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연구소가 연구성과와 노하우를 활용한 명품 여행프로그램을 만들어 화제다.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원장 강봉룡)은 3월부터 10월까지 매달 1회씩 8개 섬을 대상으로 섬여행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도서문화연구원의 섬여행은 전라남도 문화정책과가 2011년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다도해 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도서문화연구원 관계자는 “그간 섬여행은 섬의 관광인프라가 열악하고, 섬주민들의 관광서비스 의식이 미약하다는 점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하고 이벤트형 팸투어나 개별적 방문을 하는 것에 머물러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섬여행은 자발적으로 신청한 일반 참가자 40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도서문화연구원은 섬 연구성과와 노하우를 활용하고, 남도진과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앤투어 여행사 등과 협력체계를 갖췄다. 연구원은 섬 스토리북을 발간하고 섬 밥상 레시피 개발, 민박지도 등을 통해 주민과 함께하는 매력적인 섬여행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환 전라남도 문화정책과장은 “섬은 우리 문화의 원형이 살아 숨쉬는 문화유산의 보고이자 잘 보존된 생태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면서 “이번 섬여행을 통해 섬이 가진 생태문화적 가치를 여행 프로그램에 적극 반영하고, 인프라와 주민의식의 여건을 최대한 끌어올려 섬이 여행의 명소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도서문화연구원 섬여행은 3월, 신안군 안좌도를 시작으로 여수시 사도(4월), 보성군 장도(5월), 여수시 금오도(6월), 목포시 삼학도(7월), 신안군 임자도(8월), 완도군 청산도(9월), 진도군 조도(10월)를 둘러 본다.
3월 섬 안좌도는 올해 탄신 100주년을 맞는 세계적인 화가 수화 김환기 선생의 고향이기도 하다. 여행은 매달 마지막 주 토~일요일, 1박 2일로 진행된다. 여행 참가 문의는 1588-3925(앤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