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강봉규
담양 남면, 2011년, 90×60㎝, Pigment Print
「강봉규-나무와 사람」 展
광주시립미술관 | 전시: 2013.2.27~4.21
강봉규는 오랜 세월 묵은 흔적이나 사소하고 흔해서 자칫 그 소중함이 잊혀질뻔한 것들을 통해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는 우리 땅과 그 안에 뿌리내리고 살고 있는 존재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한 예리한 통찰력과 언제나 젊은이와 같은 열정으로 현장에서 발로 뛰며 보여준 인내력의 결과다. 가장 한국적인 풍경으로써 가장 세계적인 사진 언어를 만들어 낸 강봉규의 힘은 세련된 기교보다는 생생한 삶의 현장 속에서 추출한 진솔함과 절제의 미학에서 비롯된 순수성에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강봉규가 추적해 온 여러 테마 중 ‘나무와 사람’이라는 타이틀 아래 ‘나무는 사람이다’, ‘멈추지 않는 시간’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심층적으로 다룬다. 즉 ‘사라져 가는 풍경’과 ‘강인한 생명력’에 대한 진솔한 리얼리티의 응축이라 할 수 있는 ‘나무와 사람’을 통해 현대인들이 잊고 사는 삶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일깨우고, 그들을 위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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